저에게 엄청 의지하셨어요.
너밖에 없다.네가 최고다.
그런데 그 이면에는 늘 부족한 동생과 손자 걱정뿐이에요.
집 팔아서 돈 줘야하는데..
손주녀석이 제발 정신차리고 공부해야하는데..
입버릇처럼 그러시며
온가족이 모인 자리에선 티나게 편애.
그치만 일상에선 꼭 저만 찾고 의지하고 립서비스 잔뜩.
저희가 잘 사니 동생네만 도와줘도 되어 다행이래요ㅎ
저희 외벌이 회사원 .
엄청 아끼고 살고요
동생네는 전문직 외벌이
연봉은 3배지만 투자 잘못해 날려먹은거 있고
어릴 때부터 애한테 과하게 돈쓰더니 완전히 spoiled kids 로 키워놨어요 .
하루가 멀다하고 친정에 전화해 돈 걱정, 애 걱정...
그걸 고스란히 저에게 전하며 전전긍긍..결국 기승전 .걔네 빚 갚아주고싶다
부모가 늘 속상해하니 딱한 마음에 여기저기 모시고 잘 다녔는데요..
저희가 이번에 큰 마음먹고 여행간다하니 저희끼리 간다고 서운해 삐집니다
그래서 작정하고 그간의 일 얘기했네요.
효도는 나한테 받고
돈은 다른 자식 주고 싶냐고.
돈 욕심 내지말라고 호통치네요..ㅎ
돈도 별로 없어 있던 집 담보로 돈 마련 할거면서..
저한테는 그렇게 잘 얻어드시고
잘 놀러다녔으면서..
다 이런거죠?
제가 팩폭한 거 불효 아니죠..
이제야 깨달은게 ..제 자신이 등신같고 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