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애, 결혼은 7년차예요.
난임기간을 거쳤고, 쌍둥이가 태어나 남들보다 조금 더 특별한 육아를 했고, 두 아이 중 한 아이는 자폐성 장애입니다. 두돌 지나 진단 과정에서 육아 전담인 제가 정신적으로 절망이 컸고 힘들었어요.
사이는 항상 보통 가정보다도 금슬 좋고 원만했는데 어려운 시간을 거치는 동안 제가 우울증을 앓았고 그 과정을 겪는 동안 남편의 마음이 떠난 것 같습니다.. 저도 제가 남편 힘들게 했음을 압니다.. 그래도.. 그래도 저는 늘 남편에게 잘한다고 했는데 돌아오는 게 이혼하고 싶다.정이 떨어졌다. 너랑 살고 싶지 않다 이니 너무 괴롭습니다.
아무리 더 잘 하겠다고 애원해도 남편은 차갑네요.
저랑 같은 침대 쓰는 것도 거부하여 각방을 쓰기 시작했어요. 당연히 부부관계 없습니다.
저는 이혼 못 하겠어요. 아직 저는 남편을 사랑하고 장애아이, 비장애 아이에게 아직은 가정 형태를 유지하고 싶습니다..(전업은 아니라 경제적 이유 때문은 아닙니다)
마음 떠난 남편.. 제 주변은 싫은 사람이 계속 다가가면 더 싫어지니 남편에게 관심을 끄고 일단 본인 하고 싶은대로 풀어주라고 하는데 이게 맞나요? ㅠㅠ
필요한 말만 하고 정서적 교류가 없는데.. 저는 마음이 급합니다. 그래도 기다려주고 본인이 원하는대로 저도 사무적으로 대해주는 게 맞을까요..
너무 괴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