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전 생애 두번째 보톡스를 맞았습니다.
첫번째는 1년 전에 동네 개원하는 곳 이벤트, 이번에는 공장형 특가에요.
첫번째는 맞고나서 뭘 했는지 아무도 모르고 저조차도 모르겠더라고요. 주름이 그대로라 이것도 사십대까지만 약빨이 있구나 했어요.
원래 별명이 강철 피부여서 사십대까지는 기초 제품도 제대로 안바르고 겨울에나 당겨서 로션 정도 바르고 살았는데 오십 넘으니 이마와 미간에 주름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속는 셈 치고 두번째 보톡스를 한 달 전에 맞았습니다. 효과가 좋다 못해 부담스럽네요. 첫 내원했다고 단골 만들 셈이었는지 한 땀 한 땀 정성들여 놔주셨나봐요. 주름 완벽히 사라진 건 좋은데 이마가 뭘 넣은 것처럼 빵빵해졌어요, 누가 봐도 뭘 했구나 싶은...근데 이마랑 미간만 맞았더니 그 아래와 상태가 너무 달라보여요. 그 아래는 주름은 원래 없는데 거칠고 모공도 보이고 그렇다면 이마는 반질반질 광이 나서 언밸런스가 확연해요. 거울 보니 헛웃음이 나오네요. 언밸런스를 없애려면 전체 보톡스를 맞아야할텐데 그러면 얼굴 전체가 반질반질 부자연스러울 것 같고 참 난감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