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군지네서 고등 중등아이들 키우고있습니다.
이유는 알수 없지만 아이친구들은 다들 공부 잘하는 아이들입니다. 그중 큰 애 친구들은 넘사벽 스케일....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공뷰는 별로지만. 공부 외엔 전반적으로 착한 아이들 입니다. 남들보기엔 모범생 스타일.
아이들 공부로 인해 스트레스가 넘 많아서. 공부가 뭐 중요하냐.
아이들과의 관계가 중요하다. 고 생각 바꾸고.
공부 얘기안하려고 노력하고 (노력한다는거지 안 할 수는 없더라구요) 최대한 참고있습니다.
그런데... 착한 아이들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속을 안 썪이는건 아니죠. 매일이 평화롭지도않고....
둘째는 맨날 아프고. 성장주사에 드림렌즈에. 좀있음 교정도 해야하고. 주기적으로 병원 갈일에. 엊그제는 팔을 다쳐 반깁스. 어제는 설사 구토에 병원갔더니 장염. 매번 병원을 가야하고. 한번씩 징징대는거 받아줘야하고. 오늘도 암것도 아닌일로 출근길에 전화 와서는 울고불고. (체육복 바지가 없다. 겨과서 가져와야하는데 보조가방을 왜 엄마가들고갔냐.).... 덕분에 회사 지각했네요.
이제는 드는 생각이.. 아이들이랑 꼭 좋은 관계 유지해야하나. 그냥 낳아는 줬으니 키워주면 되고 (아이들은 정말 좋은 환경에서 -금전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키운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면대면 키워서 크면 나가살라하고. 일 있을때나 만나고. 안 만나도 좋고.
나 늙으면 요양원을 가든 어디를 가든 돈 있으니 내몸 내가 알아서 살거고.
몸 아파도 연명치료같은거 거부할 생각이니 그냥 이대로 남편이랑 살다 죽으면 되지않나. 그런 생각이 드네요...
아이랑 대면대면 지내시는 분들 계신가요.. 정말 다 놔버리고싶어집니다.
Ps 글 쓴걸 보면 아이들이 착한건 맞는지... 아이 하나는 한때 문제집 답 베끼고. 아빠돈 훔쳐서 앨범사고.-이건 정말 크게 혼내서 이젠 안 그럴거라 생각은 핮니다만.... 한번씩 거짓말을 종종합니다. 사실 이 아이에 대해서는 그닥 믿음도 없구요. 나가서 사고치고 벆에서 이상한짓 안하니 괜찮은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