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시어머니 간병에 대한 남편과 갈등

현재 시어머니 상태는 팔십 초반이고 초기 인지 치매, (그래도 의식이나 대화는가능하고 정신도 아직 있어요. ) 

자식들 며느리들 다 오십대 입니다. 

 

혼자 밖에서는 보행 불가하고 휠체어 타거나 보조 필요하고

익숙한 집안에선 아직 혼자 천천히 걷고 간단한 살림을 하시는 정도. 그래도 늘 낙상위험이 있어요. 

 

속옷 양말 신발 신기나 옷갈아입기가 점점 안되다보니

집에 시아버지랑 단둘이 있으면 계속 시아버지를 부르고 

힘들게 하신다고 하더라구요. 새벽에도 소변보러갈때 두세번씩 깨우시고요. 

자식이나 며느리한텐 어려우니 그렇게까지 시키고 조르시고 그런건 아닌데 시아버지를 잠시도 가만 안두신다 하네요. 

 

시아버지는 자녀들이 모실거 아니면 시어머니를 고급 양로시설에 보내겠다는 입장이구요. 지금도 혼자 사시는게 소원입니다.

 

 지금도 자주 집을 비우고 잘 안있으려하세요. 본인도 팔순 노인이니 힘든건 이해되는데

문제는 아들들은 시설에 보내는건 안된다 집으로 모시겠단 입장이고 

 

며느리들은 합가는 못한다. 근처에 집을 얻어 들리며 돕겠다. 도우미와 간병인을 쓰면서 돕겠다는 입장이고요. 지금도 며느리들이 병원이며 장보는거 살림 등등 드나들며 많이 돕고있어요. 

 

형은 모르겠지만 저희남편은 진작에 어머니를 저희집으로 데려오자했지만 제가 반대했어요.

 

일단 저희집도 저희 결혼이 늦고 노산이라 오십 다 된 나인데

애들이 이제 막 유치원 입학하고 큰애는 초등학생으로 어린데다 저도 건강상 자신없어요. 저번에 며칠 해보니 제 집이 집이 아니더라구요. 하루종일 두드려맞는 느낌이었어요 

남편은 남편대로 저한테 기대와 요구치가 높아지고 시어머니는 어머니대로 아들편만 들고 저는 본인가족의 하녀, 일꾼으로만 보시고. 

 

남편은 극진한 효자입니다. 저번에 시아버지가 집 비우고 나가니

본인이 일주일간 시어머니 샤워하는거부터 속옷 갈아입고 하는거 다 옆에서 수발했어요 . 저한테도 시키길래 한 이틀 해보고 저는 그만뒀습니다. 

저희 시어머니 저보다 키도 더 크고 몸무게도 많이 나가십니다.

지금 팔순초반인데 그 연세 여자분이 키가 173에 체중 80킬로..  제가 못 들어요. 부축을 하기도 힘듭니다. 

 

남편의 스타일은 옆에서 어머니의 손발이 되어드린다는 입장인데 전 같이살며 그렇게 못한다고 시댁모임에서 다 말씀드렸어요. 근처에서 따로 살며 돕는것까지가 제가 할수있는 범위라고요. 

그랬더니 그후로 틈만 나면 저에게 기분이 상한거 계속 티를 내고 힘들게 하네요.

 

그럼 스스로 시댁에 가서 모셔라 내가 애들 키우고 지내겠다고 하니까 그건 또 아니라 하고. 홀애비가 시어머니 간병하는 모양새가 아닌, 화목한 가정 코스프레는 하고싶은거에요. 

 아마 제가 스스로 같이살자 모시자하길 원하나본데 저는 그럴 생각 없어요.

 

며칠간 같이 지내보니 이건 시어머니는 자기아들위주로 마치 제가 시녀인양 말하셔서 못참고 퍼붓고 싸우고 하게 되더라구요. 그럼 또 부자가 합세해서 저만 궁지로 몰리고. 애들은 눈치보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남편이 극진한 효자 경우던 분들 어떻게 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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