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53, 아무것도 흥미가 없어요 .
밖에 나가도 딱 볼 일만 해결하고
바로 귀가합니다 .
마흔 중반까지도 이것저것 구경하고
새로운 장소를 가게 되면 호기심도 있었는데
지금은 좋아했던 장소에 가도 별 느낌도 없고
빨리 집에 가고 싶은 마음뿐이네요 .
이러다 보니 한 달에 밖에 나가는 날이 별로 없어요 .
특히 지금처럼 겨울엔 곰도 아닌데 집에만 있어요 .
덤으로 살만 찌네요 .
신기하게 마흔 후반부터 정말 친구도 쇼핑구경도
여행도 다 흥미가 없어요 . 사람이 무색무취 같아요 .
정말 지인들이 집에서 뭐하냐 그러는데
저는 나가도 뭐하나 .. 그런 생각뿐입니다 .
이게 뚜렷한 노화의 증상인가요 ?
아니면 일종의 우울증인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