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 밑에 턱의 모서리 있는 부분이 있음. 하악각이라고 부름. 그 바로 밑에 손을 대보면 맥박이 느껴질것임. 그게 경동맥임. 피습직후 영상에서 수행원들이 손수건으로 바로 그쪽을 누르고 있는 것을 볼수 있음. 거기서 피가 나고 있었으니 누른것임. 즉 범인은 정확히 경동맥을 노렸다고 봄.
2. 경동맥은 근육 사이에 쌓여있고 정맥에 비해 더 깊이 음. 칼은 정맥을 일단 베고 들어가서 동맥은 베지 못한 것으로 보임. 목이란 게 그리 넓지 않은 곳임. 보니까 한 1cm 내외의 오차로 jm이 목숨을 건진 것으로 보임. 조금만 오차 없이 들어갔다면 jm은 그자리에서 사망했을 것임.
3. 경정맥을 60%정도 손상시켰다고 하는데 동맥이라면 짧은 시간에 피가 분수처럼 나오므로 지혈하기도 매우 힘듦. 정맥은 그게 아니고 줄줄 흘러나오는 식이라 초반에 압박을 정확히 잘 해놓는다면 출혈을 잘 멈추는 것도 가능함. 목은 광범위하게 너무 세게 누르면 피가 머리쪽으로 몰려서 (목을 졸라서 죽이는 효과) 뇌압상승 증상이 나타날수도 있어 압박을 할때 정확한 지점에만 해야되고 영상을 보니 수행원들이 상당히 지혈을 잘하고 있었음. 류 전 총경이 현장에서 서둘러 압박했다고 들었는데 사실이라면 류 총경이 그의 목숨을 살린 것일 수도.
4. 부산대에서 볼 때 일단 경정맥 출혈은 지혈이 현장에서 된 상태로 판단했던듯함. (Amb도 늦게 왔다는데 계속 피가 났다면 jm은 도착할때까지 살아있지 못했을것) 그리고 cbc(혈구검사)는 당연히 했을꺼고, 그걸로 볼때 실혈량이 많지 않아 초응급으로 수술을 들어가야 하는 상황 아니라고 판단했을것임. 경정맥 손상은 매우 위험한 것이지만 일단 현장에서 지혈됐고 실혈량이 크지 않다면 수술은 emergent 하지 않다고 생각했을것같음. 무엇보다 환자가 의식도 있었다고 하고...
5. 그런 상황을 가족과 당직자들한테 얘기했을 것이고 수술을 부산에서 할것인지, 사실 이 수술은 들어가서 정맥을 꿰매는 것이라 시간이 오래 걸리진 않음. 단지 수술후 입원시켜 경과관찰을 오래 해야 함. 그렇다면 가족과 당직자들은 굳이 부산에서 하기보단 서울 가서 하자고 결정했을 수 있음. 서울에서도 서울대병원인 이유는 거기가 국립병원 즉 공공의료기관이기 때문이었을 것. 아산, 세브란스,삼성 이런덴 다 사립임.
6.일부에선 부산대 의료진을 왜 무시하고 서울가서 했느냐고 비판하는데 그건 아니라고 봄. 일단 지혈이 된 상태에서 들어가니 저 수술이 아주 어려운 수술이라 할 순없고, 무엇보다 환자의 상해 경위가 온 세상 떠들썩하게하는 고로 기자들이 수백명 몰려오는 그런 환자. 이런 환자 보통 병원 입장에서는 솔직히 받는거 좋아하지 않음. 굳이 부산대에서 이런 시끄러운 수술 하며 기자들한테 시달리고 싶었을 리 없고, 가족들이 서울가겠다 했을때 속으로는 오 땡큐 이랬을 수 있음.
7. 일단 피습 직후, 정맥에서 나온 피는 흘러나오는 속도가 동맥보다 느리므로 근처의 근육과 기타 조직으로 스며들게 됨. 이런 것들이 굳어서 선지가 됨, 이걸 혈전이라 하는 것. 서울대에서 한 수술은 상처부위 열어서 근육 사이사이에 스며들은 피가 선지돼있는거 청소해주는데 시간이 오래걸렸을 꺼임. 당초 예상보다 오래걸렸다는건 선지 양이 생각보다 많았단 뜻. 그건 출혈량이 당초 예측보다 꽤 있엏다는 의미이기도 함. 총상같은 경우는 정맥이 찢겨져 달아나므로 다른 정맥을 이식하거나 뭘 심어줘야하겠지만 지금처럼 칼에 베어 그냥 실 들고 꼬메는 거면 그 봉합자체엔 시간 오래걸리지 않았을 것임. 물론 아주 섬세한 테크닉이 필요. 전문가 아니면 못 함. 관을 넣었다는건 추가로 혹시 피가 나오거나 근처 조직들이 시간 지나면서 더 부어오를 수있는데 그게 기도를 누르면 위험해지니 그거 빼내려고 배액관을 넣었다는 뜻임. (보통 수류탄처럼 생긴 백을 차게 됨) jm은 처음부터 의식도 있엏다하고 응급처치와 수술도 적절히 받았으니 잘 회복하실 꺼라 생각됨.
8. 정리하자면 괴한은 죽이겠다고 작정하고 어딜 찔러야 되는지까지 준비해서 제대로 살인을 시도한 것으로 보이는데 한치의 오차로 동맥을 벗어났고 게다가 현장에 수행원 중 누군가가 (류삼영총경인듯) 굉장히 응급처치를 재빨리 잘 했던 고로 jm은 목숨을 잃지 않았던 듯함. 이건 천운이라 말하지 않을 수없음.
아직은 하늘이 jm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생각할 밖에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