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입시문제로 상담다녀오는 길
버스로 3시간 30분 거리입니다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막 한후
버스에 탔어요
버스가 시내를 빠져나가기도 전인데
식은땀 나고 배가 뒤틀리기 시작해요ㅠ
도심빠져 나가는데 차 막혀서 계속 가다서다
안면 몰수후 뛰쳐나가서
기사님~다음 정차하는곳이 어딜까요?
~고속도로 올리기전 마지막 터미널에 세웁니다!
몆분 정차 하시나요?
~손님태우면 곧바로 출발합니다!
기사님 제가 속이 많이 불편한데 몇분만
양해부탁드려도 될까요?
~네 정차하면 걱정말고 다녀오셔요!
20분쯤 후 작은 터미널 도착하고
그대로 뛰쳐내려서 화장실로 뛰었어요
ᆢ하늘은 노랗고 심장은 두근대고 땀은 삐질
어그부츠신고 뛰는데 발꼬여 그대로 나자빠질뻔 ㅠ
곧바로 일보고
유유히 걸어나와 손씻는데
깜짝 놀랐어요ㅠ
버스에서 자려고 사과머리로 틀어묶고
긴 머플러 말아서 끌어안고ㆍ큰가방도 끌어안은
폼이 ᆢ그냥 추노 ㅠ
기사님ㆍ승객님들 기다리니 손만 씻고
곧바로 뛰었어요ᆢ
또 어그부츠 꼬였지만 비틀비틀 넘어지진 않았어요
차에 올라타자마자 배꼽인사 6번 했어요
승객 3분 계시네요
학생들ᆢ
저 50대ᆢ
자리에 앉아 기도 드렸어요
하느님 저 살리셨어요 ㅎ
부스럭부스럭 사탕하나 까먹고
동생에게 카톡했어요
~나 포털에 흉한뉴스로 나올뻔했어~
블라블라~~~
응~언닌 진상이야!
부스럭부스럭 ~이어폰 찾아서 귀에끼고
음악 들어요
식은땀이 쭉 났지만
나 새해복 엄청 받았나봐~하며 가슴슬어내렸어요
다시생각해도 식은땀 납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