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오늘 새해결심 지켰어요~

매일 선행하는 거요

딱히 의식적의로 해본적이 없어서

일단 그래야겠다 하고선 새해결심을 글로 적었거든요

 

그리고 지금은 동해바다에 와 있는데요

혼자서 바람쐬러 온거라 바다보며 사람보며 해변가를 막 걸어다녔어요

맨발걷기를 너무 하고 싶었지만

수건도 없고 준비가 안되었어서 

그냥 계속 바다 바로 앞을 이쪽으로 저쪽으로 걸어다녔어요

오늘따라 쓰레기가 많이 보이더라구요

연말연시에 즐긴건지 뭔지 폭죽 잔여물도 많이 보이고..

 

암튼 그렇게 왔다갔다 산책으로 한시간여를 즐기다가 이제 까페에 함 가볼까나 하던 참인데

쓰레기를 쳐다보다가 그냥 생각이 들었어요

어 그냥 이거 내가 주우면 안돼?

나 오늘 급한 스케줄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리고 선행 하나씩 하기로 했잖아  하는 생각이요

 

그래서 그냥 그때부터 주웠어요

계속 맨손으로 줍는데 점차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뭔가 뿌듯한 기분 같은게 슬금슬금 스며들어왔어요

하느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면서 주웠어요

왜 감사하냐면 아무튼 이 모든것을 즐길수 있게 해주셨고

선행을 할 기회도 주셨기 때문이죠

뭐 힘든일도 아니고요

 

그간 이런 건 자원봉사 옷을 입은 사람들이 하는거라고 생각했는데

왜 그런 고정관념이 있었는지...

그냥 주우면 되는건데 말이죠

근데 생각해보니 이건 고정관념도 아니고 그냥 제가 하기 싫었던거 같아요

귀찮고 하니까 암생각이 없었던거죠

솔직히 바다를 자연을 지구를 사랑한든 마음이 부족했던거죠;; 

 

그래도 오늘은 바다가 모래사장이 하늘이

이곳이 이렇게나 예쁘고 나를 위로해주는데 

쏙 즐기기만 하고 그냥 가기가 좀 미안하기도 하고 그랬어요

오늘은 그렇더라고요 왠일로.

아무튼 그렇게 열심히 쓰레기를 손에다 모아가며 줍고 있었는데요

 

그러다 신기하게도 어디에선가 큰 비닐 하나가 

바람을 타고 다니다가 제 앞에 오고

또 3m장갑 한쪽이 굴러들어와서

마침내 쓰레기를 주울 장비까지 마련되어 본격 준비가 완벽하게 되었답니다 ㅋㅋㅋ

 

앗 글을 쓰던중인데 글이 저절로(?) 올라가 버렸네요

그럼 마무리를 황급히 해야겠어요

 

아무튼 그래서 장비 착용하고 본격적으로 쓰레기를 주웠답니다.

이만하면 됐어 첫날부터 무리하면 안돼  하면서 그만두려는 순간

도저히 지나칠수 없는 거대한 쓰레기가 보여서

저거까지만 하고 가자 하다가 또 한판을 하고..

이제 진짜 가야지 했는데

이제 진짜배기가 걸려서 도저히 참을수가 없어서 딱 저거까지만 해야겠다.. 해서 

결국은  삼시세판을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매일 3가지 선행을 하자는 새해결심을 지켰다는 이야기입니다 ㅎㅎㅎ

 

별것도 아닌데 그동안 제 자신 위주로만 살았구나..

주위를 둘러보지 못했구나

사랑이 부족했구나..

하는 생각에  쬐끔 반성도 했습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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