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랑 통화했는데
참 뭐라 표현하기 애매한 감정 때문에
마음이 불편해요
저랑 통화하면서 항상 다른 형제
걱정하고 안쓰러워 하는...
저는 자식중에서 제일 막내에요
그것도 남자애만 있던 집에
딸 하나.
어렸을때부터 무지 독립적으로 자랐어요
고딩때부터 타지에서 자취하면서
혼자 밥 해먹고 도시락 싸들고 다니고
빨래하고 제가 알아서 했어요
물론 학생이니 금전적인 도움은 있었지만
그래도 일찍부터 혼자 많은거 해가며
독립적으로 살았어요
성격도 그런편이고 생활환경도
그러했어서 그런지
부모님께 손벌리거나 부담 드리는거
싫어해서 스스로 열심히 살고
힘든티도 잘 안내요
그래서 그런지
엄마랑 통화하다보면
꼭 한번씩은 다른 형제 걱정을
그리 하시는데
실상 제일 힘들게 살고 아끼면서 살다
가장 늦게 내집 마련한건 저희고
다른 형제들에 비해
따지고보면 제가 정말 힘들었는데도
부모님 걱정할까 그런 얘긴 잘 안하고
살았고 성격도 그러지 못하는 성격인데
엄마랑 통화하다 보면
저런 상황이 많으니 언젠가부터
짜증이 나더라고요
엄마가 걱정하는 그집은 실상
잘먹고 잘쓰고 잘사고 그러는데
그에 반에 반도 못하고 사는
저랑 통화하면서 항상 그집 걱정
농사지은 농산물 저보다 두세배로 챙겨가도
드리는 돈은 저랑 똑같은데
다른집들이 드리는 돈은
돈없을텐데 ..걱정하며 받고
제가 드리는 돈은 고맙다 하시지만
그냥 맘편히 받으시는 느낌.
저랑 통화하면
서로 안부 챙기고
상대방에 충실했으면 좋겠는데
다른 형제 걱정하고 안쓰러워하고
어떤 때는 꼭 제가 잘못했나? 싶은
기분을 들게하는
엄마의 통화 방식에 짜증나요
통화 끝나고나면
내가 너무 예민했나
그런 생각이 드는것도 짜증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