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께선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셨지요.
저는 최근 암선고를 받았어요.
근데 저의 병을 친구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아서 비밀아닌 비밀을 고수하고 있어요.
이런 심리는 뭘까요?
약한 모습 보이고싶지 않은 찌질함?
자존감의 부족?
멍청한건가?
그동안 암 걸렸던 제 친구들은 모두 오픈하고 저 포함, 다른 친구들의 위로도 받고...
이순신님은 나라를 위하여 죽음을 알리지 말라 하셨거늘,
장군님에 비하여 지푸라기같이 존재감 하나도 없는 저는 아무 명분도 없이 제 중병을 알리지 못하고 있네요.
못나서인가...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