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이별을 맞이했어요
오랜시간 친구였고 고백받고 오래 뜸들였고
시작할 수 있겠다 판단이 생기고 시작한 관계인데
친구일때와는 너무 달라서 힘들었어요.
제게 요구하는것도 너무 많고
( 말을 이렇게 해달라 /이렇게 행동해달라/ 이옷이 이쁘다/ 그런표정 하지마라/머리를 쓰다듬어달라/ 아침에 꼭 굿모닝해주고 부드럽게 깨워달라 등등)
정말 제가 인지할 수도 없고 기억할 수도 없는
일로 혼자 삐쳐서 며칠을 저기압이거나 잠수타고...
저는 그런 묘한 분위기를 못견뎌서 찾아가서 달래고 풀고를 몇달을 했어요. 저에게 요구한 것을 제가 들어주지 않아서 화가 났으니 마치 그런 분위기가 저때문인갓같은 죄책감이 들고 그랬거든요.
한번이 좋으면 한번이 바닥치는 그런 만남이 너무 힘들고 데이트가 불안하기까지 하더라구요. 언제 삐칠지 모르고 저는 그 이유를 또 모르니까요.
그래서 끝을 냈어요.
자기가 욕심이 많았던것같다고 지금 뒤돌아서자마자 너무 보고싶을것같으니 그러지말자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뒤돌아서서 왔어요. 힘들더라구요. 여러가지 이유로 베프였거든요.
넷플릭스 계정을 둘이 같이 쓰고 있는데 누가 멀 봤는지 알 수 있잖아요. 멀 봤구나 또 밤을 샜구나 등등 스토커처럼 관찰하다가 제가 망가지는 것같아서 로그인을 한참을 안하다가 오늘 들어가봤더니
로그인이 안되네요.... 비밀번호를 바꿨나봐요.
오늘 그 사람 생일인데요.
헤어진건 돌이킬 수 없고 그러고싶지 않고
생일축하는 전해주고 싶어요.
그러면 안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