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도 있고 대학생 고등 두 아이도 있어요. 22년 남의집 살이에 지금 월세라도 몸 누일 집있어요.
남편은 평범한 직장인이고 나쁜 사람은 아닌데 가장 중요한 내편이 아니라 20년을 남의 편같이 살았어요. 20년을 공감을 얻지 못하고 살았지요.
그리고 20일전 친정엄마가 돌아가셨어요.
오늘 저녁 남편에게 어찌 한결같이 20년을 나에게 그랬냐 날 뭐로 생각하기에 내 의견 따위는 안중에도 없이 20년을 살았냐고 따졌어요. 우리 부부는 싸움이 안되요. 저만 속터져 난리이고 남편은 늘 묵묵부답 제자리. 그러다 그 모든 자신의 처사의 결과를 요즘 맞닥뜨리니 본인도 변명의 여지가 없어하긴 하는데. 전 제 의견과 감정을 전혀 배려받지 못하고 산 시간이 남편을 원망하는걸 넘어서 제 자신이 등신같아요.
이런 저런 이유로 요즘 자꾸 이상한 생각을 해요.
지하주차장 제 차안에서 죽는 상상이요. 소주한병 들이키고 나면 두려움도 고통도 없을것 같다는 생각을 구체적으로 하게 되요. 더 살아도 그저 엄마처럼 병들어 죽지 않겠다고 싫어하는 운동한다고 애쓰고 그래봤자 좋은일 기대되는 일도 없어요.
아이들 생각하면 진짜 제가 충동적으로 이런 일을 벌일까 너무 두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