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방울토마토 글 보고 생각나서요.
피해의식 있는 사람한테는 선물도 함부로 주면 안돼요.
저는 받을 생각 없이 오다 주웠다 식으로
일년에 한두번쯤 가벼운 선물 하기도 하는데
진짜 이런 사람한테는 주고도 욕먹더라구요.
한번은 제가 저 신으려고 패션양말 사다가
추석이 다가오던 때라 친구 생각나서
따로 열켤레 사서 비닐봉지 채로 선물로 줬는데
(나름 무난하면서도 여러가지 색으로 예쁜 거 골라감)
고맙단 말도 안 하고 종일 기분 나빠함.
이후에 위로 라는 단어가 들어간 에세이 책을
가볍게 읽기 좋길래 그냥 선물했는데
고맙단 말도 없이 하루종일 똥씹은 표정...
그제서야 눈치챘죠.
아 얘가 양말은 자기를 양말도 못 사서 신는
가난한 사람 취급 한다고 받아들이고
위로가 들어간 책은 자기가 위로할 상황에
처해있다고 생각해서 선물했다고 받아들였더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