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내신과 수능은 시험이 달라요

두 시험 다 목적이야 같죠. 줄세우기. 즉 변별. 

근데 시험의 내용이 다르달까..

 

내신은 암기에 뛰어난 애들이 잘 봐요. 수학조차도  시험범위가 한정되고 유형별 문제를 빠르게 푸는 애들이 유리해요. 물론 학군지는 내신조차 문제 유형이 수능만큼 어려운 거 인정. 그럼에도 내신 범위라는 틀 내에서 문제를 내기 때문에 운신의 폭이 좁고... 아무튼 벼락치기가 통하는 암기 잘 하는 애가 갑. 

 

수능은 벼락치기 불가능. 암기만으로는 1등급 불가능. 즉 이해를 바탕으로 한 암기?? 혹은 궁극적으로 문제를 이해 해야 한다고 할까요. 수학의 경우 한 가지 개념으로 유형 연습해서는 풀 수가 없어요. 고등 상 개념에 수1 삼각함수, 여기다 중등 피타고라스 정리까지.. 뭐 이런 식으로 2개, 3개씩 개념이 중첩돼요. 그러니까 내신용 암기식 유형 연습만으로는 태어나 처음 만나는 문제를 풀 수가 없죠. 그나마 기출 반복으로 비슷한 유형 연습이 되면 어느 정도 커버 가능. 수능도 암기다 하시는 분들은 정말 독하게 기출 파서 수학감이 없는 걸 대신한 대.단.한. 사람들임. 

 

수능세대도 아닌데 어찌 아냐고요? 에효. 애가 만2년 고등학교를 다니니 엄마가 박사가 되네요. 학교 시험 때마다 눈물콧물 쏟는 딸램. 체력이 안 되니 시험 전날 새벽2시까지 공부하는 것조차 손가락에 꼽을 정도. 오히려 시험 기간에 일찍 잡니다. 자긴 공부하고 싶죠. 하지만 눈이 감기는 걸 어째요.. ㅠㅠ 1학년 땐 한국사조차 평소엔 반애들한테 설명해줄 정도로 잘 꿰는데... 시험은 다른 애들한테 밀리고. 수과학은 선행도 제대로 안 돼 있으니 말할 것도 없고. 일반고 내신 3,4등급. 빡센 일반고라 잘하는 과목조자 가뭄에 콩나듯 겨우 2등급. 

 

그런데 고2 모의고사 평균은 1점대 초반. 소위 말하는 정시파이터 상이죠. 그래도 애한테는 수시 강조하고 애도 학교수업 열심히 들어요. 고3 가면 모의고사 점수가 어떨지 몰라도 제딸 성적 추이를 볼 때 적어도 내신 시험과 모의고사, 더 나아가서는 수능은 시험 자체가 다르다는 걸 내신 시험 8회, 모의고사 8회... 옆에서 지켜보면서 깨닫게 됩니다.

 

성실한 정시파이터도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서 글 써 봅니다. 참고로 모의고사는 학교(학년/계열)/반 등수 알려줍니다. 빡센 일반고라 내신도 좋고 모의도 점수 좋은 애들 물론 많죠. 근데 제딸처럼 국영수는 평균 20등씩 차이나고, 과탐은... 말도 안 되게 차이납니다.. 계열별로 사람이 적으니.. 내신 4등급 과목 모의고사에서는 반에서 혹은 계열별 1등도 간혹해요. ㅎㅎ 물론 수학은 내신 4등급인데 모의는 2등급 이상을 넘지 못합니다. 아무리 수능형? 애라도 수학감 없는 건 극복이 안 되는 듯. 암튼 3학년 되서 어찌될지 몰라서 너무 두렵습니다. 2등급씩은 떨어진다고 하니... 아직도 정시 파이터 선언을 못하고 있습니다...

 

그럼 대학에서 수시전형 애들이 왜 학교생활도 잘 하고 성적도 좋냐? 우리 대학의 수준이 고등4학년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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