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요리 vs 청소 중 어느 과이신가요~~?

저는 한창때는 요리 과였거든요

온갖게 다 궁금하고

식재료 사고 소형가전사고

예쁜 그릇도 냄비도 엄청 관심가고

좋은재료로 만든 자연의 맛에 빠지고

또 이국적인 맛에도 빠지고

이거저거 만들어서 주변에 주고..

 

그렇게나 궁금하고 신기한게 많았고

집에서 만드니 훨씬 식재료 질이 좋아

안심되고 그랬어요

 

그러던 제가 중년 넘어가고 마음공부 하고 그러다보니

청소가 더 중요함을 깨달았어요

청소와 살림비우는거요

 

그리고 온갖요리에 관심갖는 순간

집안이 만물상 되더라고요

막상 버리는것도 많게 되고

집안은 어지럽고..

만드는 노동이 힘들어지고..

 

그냥 남이 해준게 젤 맛있다는걸 알았어요

복잡한 조리 없이 자연그대로가 건강에 좋다는것도

적게 먹거나 공복이 건강에 좋다는것도

쟁이는 거 오래가는 식재료보다는

그때그때 신선한 제철재료가  건강에 훨 좋음을 알았죠

건강에 신경쓸 나이기도 하고요

 

그전까지는 원뿔원의 노예였던거 같아요

할인하는거 싸게 대량 쟁이고

혼자임에도 코스트코 가고

온갖거 구경하며 궁금한거 사고 또 사고..

그런데 그걸 다 못써요

다 쓰기전에 잊어먹던가 관심사가 다른데로 흐르고..

멀쩡한거 수도없이 버리고 주고 했죠

 

그러면서 서서 어느순간부터 가치관이 바뀌고

미니멀라이프 니 뭐니 하면서

살림살이 다 갖다버리고 몇번 그러면서

요리는 멀어져가고..  

사는거에 시들해지고..

 

자꾸 버리고 청소하면서

인간이 만든것보다는 자연이 만든게 좋아졌어요

식재료든 식기구든 가구든 뭐든요

 

아무튼 그렇게 청소쪽으로 기울어지면서

마음도 편해지고

늘 집안도 기본이상은 깨끗해요

예쁜게 꾸민 깔끔함이 아니라

뭐가 없어서 깔끔한 뭐 그런..

 

주방 수채구멍 음식물 쌓이는 즉시즉시 버리고

쓰레기통도 재활용도 자주자주 버리고요

서랍속도 가방속도 자주 비우고 버립니다

(우울증 심할때는 이런 곳이 자꾸 심하게 쌓이더군요)

 

자꾸 그렇게 비우고 정돈하면서

저절로 안사고  덜사고 그렇게 되고요

화장품도 그 많던 갯수 싹다 없어지고

아주 기본만 있어요

사철 쓰는 제가 만든 크림하나

이걸로 클렌징도 겸용해요 신기하죠 

화장은 파데와 눈썹 립. 이거 딱 하나씩.

 

화장대도 필요없고  화장거울도 

아이브로우 그리는것에 달린 손바닥 반만한거울이면  끝.

 

드라이기도 필요없고요

씻는것은 샴푸도 없고 비누하나로 모든것 해결

린스없이 식초 몇방울 넣은물로 헹구면 끝.

 

이렇게 단순히 사니까 머릿속도 비고 정돈되고

집안이 얼마나 정돈되는지요

 

아무튼 요리에서 청소로 자연스러 넘어가면서

삶의질이 아주 높아졌어요

제가 보기엔 말이죠

혼자살아서 더 가능한걸수도 있고요

 

요리가 메인일때는 주변에 나누는 행복감이 컸던거 같아요

근데 지금은 청소가메인인 생활에 만족합니다

가치관도 많이 바뀌었고요

 

 

여러분들은 어느 것에 더 관심두시고 사시는지요?

살아보니 둘다 동시에 잘 하는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거 같아요

삶의 방식도 너무 다르고

나아가는 방향이 반대인듯 제게는 느껴졌어요

 

여러분은 어떤 상황이신지

어떻게 생각하시고

어떻게 바뀌어가시는지 궁금합니다..

 

그냥 마음 나누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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