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중반이신 분들 20대초중반에 친구들이랑 일박이라도 밖에서 밤을 새고 여행하셨던 분들 많으셨나요 ?
21살인 딸이 친구들이랑 9박 10일로 대만여행하고 오늘 돌아오는데 같은 나이인 남편이 자기도 20대 초반에 맘에 맞는 친구들이랑 첫 해외여행갔던게 소중한 추억이다고 하는데 할 말이 없어져셔요. 나는 이 나이되도록 가족여행을 제외하고는 친구들끼리만 여행을 가본 적이 없어요.
내가 주도하지도 않았고 아무도 나한테 같이 여행가자고 권한 친구들도 없었고 지금 생각해보면
존재감없는 친구. 공기 같이 있어도 없어도 티가 안 나는 그런 사람으로 학교생활을 보냈나 봐요.
왕따나 은따는 우리 시대에는 없어서 그런 따돌림을 받은 기억은 없고 공부도 제법 잘했지만 지금까지 연락하는 학교때 친구는 없네요. 직장에서 만난 동료가 그 나마 친한 친구로 남아있네요.
오늘 공항으로 딸을 픽업하러 나가면서 소중한 친구와의 추억을 만들고 돌아올 딸이 2주만에 봐서 기쁘기도 하지만 한번도 젋은 시절에 그런 경험이 없었던 젊었던 20대의 내가 웬지 짠하게 느껴지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