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저같은 바보

제가 바보같아요. 강단있게 처신도 못하고 맨날 이리저리 끌려다니고

일머리도 없고, 남 비위 맞출지도 모르고,

 

여태 운좋게 50중반까지 다녔는데

50중반 넘기니 그 운은 따라주지 않네요.

몇일전 해고통지를 받고 나락으로 떨어지네요.

앞으로 1개월 더 다녀야 되는데 뭔 힘으로 다닐까요?

 

8년전 똑같이 당한 케이스를 다른회사에서 복직했는데

똑같이 당하고 해고되네요.

50중반이면 직장없어도 편히 즐길 나이인데

난 인생이 끝난것처럼 모지리 패배감으로 꽉 차 있네요.

 

이런 기분도 시간이 지나면 차차 익숙해 지고 

바닥을 치고 일어나겠죠?

전 바닥을 쳐야 일어날 힘이 나니까요.

모지리란 생각 알면서도 이리 못나게 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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