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대학다니는데 자취 시작합니다.
어렵진 않으나 크게 여유있진 않아요.
기숙사에 있으면 좋겠는데 2학년부터 자취한다고 해서.
학교근처 집 구해줬고 이제 살림살이 구비하는데
언제나 제 생각보다 한단계 높은 금액대를 원해요.
자취방도 방 보러다녔더니 그런방 못간다고
용돈20 토해낸다고 하고 지 맘에 드는 방으로 간다길래
알았다고 했어요.
침대 책상정도 적당한거 골라 샘플 보냈더니
무슨 신혼방 침대 같은걸 산다고 링크를 보내왔어요.
이런 사소한 하나하나 다 틀어지고
있던거 쓰면 되는데 무슨새살림 차리듯 꿈에 부풀어 있어요.
오늘도 얘기하다 자꾸 그만 하라고 하는 소리에
톡방 나와버렸네요. 나보고 어쩌란건지 다 놔버리고 싶어요.
나도 맘에 들게방 꾸며주고 싶지만
돈은 정해져 있고 상황이 많이 아껴야하는데..
돈 줄테니 니가 알아서하라고 하고 나왔네요.
지방에서 서울 가는데 지 할일 있다고
올라온 다음날 바로 엄마 내려가면 안되냐고 하는데
솔직히 서운할걸 넘어서 화가 나더라구요.
날은 춥고 남편은 돈만 주고 남일 보듯하고 도움안되고
만사 다 짜증에 딸래미도 짜증나고 다 제껴두고
어디로 사라지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