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1학년 클스마스였네요.
교회 성탄절 행사는 늘 그렇잖아요.
평소에 안하는 꾸밈을 하고 나와서 노래, 무용, 성경암송 ...
저두 색동한복 이쁘게 입고
엄마가 미장원 데려가서 올림머리 해주고
( 그때는 연탄불에 고데기 달궈서 머리 하던 때 .. :D )
엄마 화장품으로 연하게 화장까지 해서
클스마스 트리 ( 그때 트리는 반짝이랑 솜 잔뜩 얹은 그런 .. ^^) 옆에 서서
노래도 부르고 성경암송도 했었네요.
지금도 생각나는 게 분홍색 구슬로 된 귀걸이에 목걸이
까만 벨벳에 진주구슬로 장식한 헤어밴드까지 ...
수십년 지난 지금까지도
그해 크리스마스는 그 장신구나 한복까지도 선명하게 기억이 나요.
그리고
그때 인형 꾸미듯 이쁘게 날 꾸며주던 젊디 젊었던 울엄마
성경을 한 구절도 안틀리고 암송하고 나니까 그렇게 기뻐하시던 젊었던 울 아버지
지금은 세상에 안 계시네요.
성탄절엔 두 분이 더 그립고 생각나서 눈물 나요.
1966년 그때 성탄절로 간절히 돌아가고 싶어요. 한번만 꼭 한번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