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초4 아이 학원 그만두게하면 어떨까요

몇번을 썼다 지웠다 했네요

제가 이렇게 육아하면 안된다는걸 알긴한데 

너무 화가나요 ...

 

아이는 adhd에요

학교가기전 약을 먹고 다녀와서 집에와서 숙제하기전 또 약을 먹어야하는데

학교가기전 약은 먹지만 숙제하기전 약은 잘먹지 않으려해요.

하지만 먹고 안먹고 차이가 너무 커서 전 먹었으면 하고요.

 

하루에 공부를 어디까지 하기로 약속했으면 해야되는데 계속 미뤄요 

하라고 얘기해도 30분만있다할게요 이런식으로

미루다미루다 불러서 대답이 없어 가보면 방에서 잠이 들어있어요.

예전엔 화를 내면서 억지로 앉히기도 했지만

사실 저도 워킹맘에 둘째가 있어서 너무 힘이 들어요

 

제 맘속엔 그래도 아이가 알아서 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어요. 

친구는 그 나이대 애들 다 그렇다 

엄마가 억지로 시켜야된다라고 하는데

친구는 전업이라 아이한테 전적으로 케어할 에너지나 시간이 있거든요.

저는 일을 그만둘수만 있다면 저도 그렇게해보고 싶은 마음 반과 

반은 이렇게 억지로 해서 사이만 나빠지지 무슨 의미가 있나? 라는 생각입니다.

 

학원 그만두고 너 스스로 하루 문제집 두장이라도 해봐라 하면

제발 학원 끊지말아달라 이제부터 잘하겠다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주말되면 항상 하는 말이 있어요.

엄마 저 오늘 뭐하면 게임할수 있어요?

 

같은 학원 다닌지 1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뭘해야되는지 저에게 묻는게 ... 4학년이면 당연한건가요?

숙제 뻔해요 오답노트 교재풀이 

주말이 이틀이면 이걸 나눠서 해놔야 월요일에 학원갈거아니에요.

근데 아무 생각도 없이 오직 게임만 목적인듯한 말에 솔직히 넘 한심해요...

물론 게임하고 싶겠죠 근데 ... 한번도 뭘 해야하는지 먼저 챙기는 적이 없네요 

학원 가기전 제가 뭐뭐 다했니? 하면 아 맞다... 까먹었네 이러는데

이게 한두번도 아니고 ... 제가 일일이 다 챙겨야하나요? 

상담다니는 의사샘은 네 그렇습니다. 라고 하는데

정말로 저도 인내심의 한계가 옵니다. 

 

아이가 다니는 학원이 소위말하는 빡센학원이에요

아이는 여기 다녀서 애들이 오~하는걸 자랑스러워하고싶으나

막상 그에 맞춰 노력은 안해요... 그러니 승급하고나서

잘하는 애들 사이에서 하다보니 성적이 점점 떨어지고

선생님이 더 낮은 반으로 내려갈 생각 없냐는 연락을 받았어요.

선생님의 분석결과는 같은양을하는데 딴짓하느라 다른애들보다 너무 시간이 오래걸린다

숙제를 불성실하게 해오니 따라가지못하는 듯하대요. 

 

지금 과외를 따로 하고 있는데 주2회로 늘려서 하고싶다고하네요

그럼 저한텐 정말 부담이거든요. 그래도 하고싶다는 마음만 있다면

얼마든지 해줄수 있어요. 부모맘이 다그렇잖아요 .

열심히하면 하나도 아깝지 않은거요.

 

그래서 어려운 문제 있으면 엄마랑 같이 풀자.

엄마가 옆에서 도와줄게. 이번 시험까지만 최선다해보고 

그래도 안되면 내려가도 된다. 그리고 이 학원만이 답은 아니다.

스트레스받지말고 해보자.

 

그렇게 말은 했지만 솔직히 제 맘은 불안했던거같아요. 

이 학원그만두면 ? 여긴 학원이 그렇게 다양하지가않아서...

여기서 가장 괜찮은 학원인데 그만두면 어떡하지 불안했어요

 

그리고 토요일부터 오늘까지 휴일이라 전 다행이라 생각했어요

그동안 밀렸던거 만회할 기회다. 열심히 해보자. 근데 저만의 생각이었나봐요.

토요일은 좀 열심히 하는듯싶더니 아이는 자기가 어느정도 했다 싶으면

그냥 남은 양생각하지 않고 그다음숙제는 그냥 놔버려요.

일요일밤부터 또 숙제 미루기시작하더니 그냥 자버리길래 제가 엄청 화냈어요.

오늘 오전시간은 동생이랑 낄낄대며 다날려버려요.

저는 어제 저렇게 혼났으면 해야되지 않나? 생각이 들어요.

근데 이것도 제가 바라면 안되는건가요? 

공부하라는 말을 계속 하면 괴롭히는거같은데 하겠지 하겠지하고 놔두면 안해요. 

저는 오전시간이 아까운데 .. 

동생이랑 너무 즐겁게 놀고 있는데 화내면서 앉히고 싶진 않더라구요.

그래도 오전을 활용해서 해야하는데 하고 속만 타요. 

모질게 또 앉히지도 못하고 시계는 계속 보게되고 ... 

 

저도 사람인지라 과외비가 넘 아깝고 해서

아이랑 얘기하다가 학원 그만두고 과외도 그만두자고 혼자 급발진했네요 

진짜 제가 원하는건 그게 아니라 아이가 엄마 죄송해요 하고 다시 하는건데

제가 어른스럽지 못하고 아이 협박하는거같아 맘이 안좋아요.

하루 2시간도 집중하기 힘든 아이...

 

그냥 속타지만 정말 다 그만두고  본인이 하고싶어할때 하는게 맞을까요? 

하면 잘하는데... 앉기까지 너무 시간이 걸려요.

정말 딱 두시간만 앉아서 하면 되는데. 너무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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