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마음이 병들었나 봅니다

오전에 치과 진료가 있었는데 너무 추워 차를 가져갔어요.

그 건물이 운 나쁘면 출차할 때 최장 4~5시간 갇힌다는 악명 높은 곳이라 그동안은 버스 타고 다녔어요. 오늘은 춥기도 했고 주말 오전이니 좀 한가하지 않을까 했는데 제 오산이었고 들어갈 때부터 고생을 했지만 자리가 없어 그냥 나왔어요. 근처 주차 수월한 곳에 주차하고 진료받았어요. 그 건물은 기본 30분 무료인데 건물 입점업체 이용하면 1시간 추가 무료주차 가능해요. 이용금액이 크면 최대 3시간이라 하더라고요. 저는 주로 떡집을 이용하는데 보통 30분 내로 나가서 그동안 주차 등록해본 적이 거의 없었어요. 

떡을 하나 사고 혹시 지금 제가 주차한지 시간 얼마나 지났냐 하니 1시간17분 되었다고 해요. 그래서 제가 무료주차 30분이지요? 하니 1시간 무료고 지금 나가면 250원만 더 내면 된다고 하더군요. 좀 의아했지만 1시간 무료로 바뀌었나보다 했어요. 근데 출차하려니 4천원이 뜨더라고요. 당황해서 관리실 호출했는데 전화를 안받아요. 뒤에는 차들이 대기하고 있어서 어쩔 수 없이 결제하고 나왔어요.

집에 와서 전화해보니 주차관리업체는 입점업체 안내 잘못이니 떡집에서 보상받으라고 하고 떡집에서는 주차등록 해달라고 안해서 다른 업체 이용하고 추가 등록해달라는 줄 알았다는 거에요. 다른 업체 이용했고 추가 등록 해달라고 한 적이 없다 하니 자기는 그렇게 이해했대요. 

4천원이 뭐라고 이렇게 화가 나는지 아무래도 내 마음이 이상해졌나 봅니다. 나이 들면 쉽게 노여워진다 하더니 벌써 그럴 나이는 아닌 것 같은데 왜 이런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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