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아이 아침에도 얼굴 로션 발라주고 츨근했어요
로션 발라라 이닦아라 화장실 물내려라
20년째 하고 있어요.
로션은 제가 안발라 주면 그냥 학교 가고
생리대는 화장실 벽에 발라 두고 잊고
인사 잘해라 해도 엘베에 누굴 만나도 인사 안함
누구 만나는거 싫어함. 자발적 왕따
나쁜건 습자지 같이 흡수함
방은 휴지통 먹은거 그대로
과자 껍질은 방에 자연스럽게 바로 버림
얼굴에 여드름 나니 잘때 세수하라 20년째
말하고 이닦아라 말인하면 그냥 학교가요
결혼전에 이기적으로 살고 나만 챙기고 살던 내가
아이 키우며 수행자의 삶을 살고 있어요
좀 있다 득도의 경지에 오르겠나 싶어요.
아이 잘못 키운다 손가락질은 무지 하게 듣고요.
저도 아이 누구보다 열심히 키웠어요.
하지만 외발로 태어난 아이 아무리 두발로 걸으라
공들여도 어쩔수 없다는걸 느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