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신혼남편 다루는 법

신혼남편 다루는 법에 조언을 구해서요.

제가 30대때 여기 하소연하니

포기하고 살아라 차라리 속편하게 가사 도우미 도움을 받아라 라고 

했는데 어언 벌써 제가 조언할 나이가 되었네요.

결론은 낙수물에 바위 뚫는다고 지속적으로 웃으면서 이야기하는 수 밖에 없어요.

 

맞벌이면 가사일은 정말 부부가 같이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하셔야 해요.

대부분 남자들은 가사일은 반반 한다고 하지만 정확하게 하지 않아요.

그들인식은 가사일은 식세기 로봇청소기가 있으니 하루 2시간 정도면 다 해결 된다고 생각하니까요.

 

남편에게 원하는 가사일을 정확하게 말씀하셔야해요.

남자들은 가사일에 대한 개념자체가 내일이 아니라 아내를 돕는다는 생각자체가 깔려있어요.

그 밑바탕에는 내가 우리집에서 전세나 집을 받아 독립했는데 이정도는 누려야 하는 거라는

생각이 깔려 있어요. 그래서 평생 사는거 사실 반반 결혼이 맞는거 같기도 해요.

그러니 님 눈치를 본다고는 하지만 님 분위기를 봐서 (그들은 좋은게 좋다 봐준다는 개념)

일을 미루는 겁니다.

 

결혼하고 나면 결혼에서부터 서로 생활을 보완하고 같이 하자는 생각을 하게 해야 해요.

(그게 참 힘들어요. 남편 스스로 그런 생각을 가진 남자들이면 좋은데 안그런 남자들이 대부분이라)

 

낙수물에 옷깃젖듯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이야기하며 나눌 수 밖에 없어요.

조용히 차분하게 내가 얼마나 힘든지 같이 해줄 수 없는지에 대한 요구 타협, 그리고 남편이 직접 해줬으면 하는 정확한 부분, 설거지 빨래 욕실청소 등등..... 아님 아예 요리를 맡아서 하든지,

 

이렇게 이야기하는 저도 남편과 가사일로 거의 20년을 싸운셈이예요.

때로는 진지하게 하소연도 하고 편지도 쓰고 침묵시위도 하고... 참 별짓을 다한거 같아요.

이제 서로 서로 타협하고 봐줘도 결론은 가사일은 여자들이 더 많이 하는 것은 사실이죠 ㅠㅠ

 

신혼떄 제가 1시간 걸려 다린 와이셔츠를 남편이 10분만에 다리는 것을 보고 얼마나 현타가 왔던지 ㅠㅠ

남편은 묵묵히 참고 견뎌주는게 남편의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하더라고요 ㅎㅎㅎ

 

못하는 것은 못하는 거 인정하고 잘하는 것은 누가 더 빨리 하는지 어떻게 하면 아껴 더 잘 살수 있는지 그냥 오픈하며 살다보니 이젠 서로 눈빛만 봐도 대충 어떤 기분인지 눈치 챌 정도예요.

 

그때 도우미 쓰며 가사 육아했던 선배 후배들은 결국 번아웃 와서 다 회사 그만두고 결국 남편이랑

지지고 볶고 싸우고 한 저만 아직까지 회사 다니고 있어요.

아마 가사 도우미를 쓰고 가사 육아했던 선배 후배들은 일이 힘든것 보다 같이 나누지 않는 생활에 내가 왜 이고생을 하며 힘들게 해야하나 라는 자괴감떄문이었던 것 같아요.

 

진심이면 통하는 법이에요.

서로 사랑하고 잘 살기 위해서 결혼했으니 서로 최선을 다해 살자면서 이야기 하시면 잘 통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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