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좋은 거 있으면 열개 스무개씩 사거든요 ㅎㅎㅎ
사람들한테 보내주고 싶어요
꽃배달 시키는 것도 좋아하고 달력이나 예쁜 펜, 초콜릿, 쿠키 같은 거 사서 나눠 주는 것도 좋아해요
그런데 받는 사람이 불편하게 느끼는게 문제예요
어떨 때는 예쁜 쿠키를 20상자 샀다가 제대로 전해 주지도 못하고 곤란했던 적도 있어요
산타 할아버지처럼 누가 보냈는지 모르게 해서 보내 줄 수 있으면 좋겠다 싶어요
좋은게 있으면 알던 친구들, 이렇게 저렇게 만났던 사람들에게 주고 싶거든요
하지만 받으면 고마워하면서도 부담스러워하고 갚아 주려고 하니까 조심하게 돼요
오늘도 자주 마주치지 않았지만 일하며 알았던 분이 이직하신다는 말을 듣고
수고하셨다는 마음으로 뭘 보내 드리고 싶은데
그럴만큼 가까운 사이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또 불편해하겠지 싶어서 선물리스트를 들여다 보다가 포기하다가 그러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그냥 막 줬는데
간혹 상대가 갚으려고 하거나 약간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아서
요즘은 고민하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뭔가 자꾸 주고 싶고 좋은 거 있으면 공유하고 싶고
내가 좋았듯이 상대도 기뻐했으면 좋겠고 이런 마음이 있는데
저는 돌려받고 싶은 마음은 정말 하나도 없는데
그런데
주고받는게 참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아요
하찮은 고민이지만 여기 지혜로우신 분들이 많아서 한번 말씀드려 보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