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팀 송년회를 했는데 팀장이 제 후배 남자 차장을 1순위로 올린걸 알게됬어요. 술을 많이 마셨는데 팀장 입에서 실수로 나온거 같아요.
저도 지금 계속 동기들 후배들한테 밀려온지 4년째거든요. 올해도 아니다 싶은걸 알게되버렸네요.
일은 회사 정책상 내년에 많이 로드는 없을거 같아요. 워라밸 좋고 실수령600정도 되는데 그럼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다니는게 맞잖아요. 그런데 기분상으로는 내년초까지만 하고 나오고 싶어요.
저도 어릴때 만년차장들 볼때의 감정들이 그리 좋지많은 않아서 다들 그렇게 나를 보겠구나 싶은거에요.
제가 머가 모자라서 인가 싶고. 남자 편애하는 팀장을 잘못 만났고 중간에 주재원 갔다오느라 또 밀렸고 그 이유인데... 얻은게 있음 잃은것도 있는거 머리로는 알겠는데 기분이 너무 상하네요.
대리 과장 정말 애를 둘을 낳고도 누락없이 탁탁 해왔고 누구보다도 열심히 했었고 그런데 여기서 탁 막히니까 주재원을 자원해서 가지 말았어야 하나 싶은데 아이들 국제학교와 많은 혜택을 받아서 진급과 바꿨다 생각해도 후회는 없어요.
애들은 이제 중학생이라 엄마손이 거의 안가요. 딱 저녁만 차려주면 되거든요. 워낙 학원서 둘다 늦게와서 막상 그만둔다 해도 집에서 저 혼자 밤까지 있을거 같은데
그럼 학원비라도 벌게 다니는게 맞잖아요.
근데 자존심이 너무 상하네요. 저보다 먼저 이런 길을 걸으신 분들은 어떻게 마음을 다스리셨나요?
아무리 생각해도 저보다 앞지른 동기 후배들의 능력이 저보다 나아보이지가 않는데 단지 팀장 비위 잘 맞추고 술 매일 마셔주고 하소연 들어주고 주말에도 같이 놀아주고 그거뿐인거 같은데 그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인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