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73년생인데 영어 까막눈

알파벳을 겨우 읽어요.

모임에서 동남아 갔었는데

영어 메뉴판을 잘 못읽더라고요.

오렌지. 바나나 쥬스는 읽어요.

저한테 뭐 먹을거냐고 해서

메뉴 짚었더니

그게 뭐냐고 물어요.ㅜㅜ

fresh  fruits salad.

읽어주니까 오~이러고

무슨뜻이냐고 물어서

신선한 과일 샐러드라고 말해줬어요.

샐러드는 자기도 안대요.

아.....

같은방을 쓰는데

내일 일정을 보고

관련책을 읽더라고요.

자기는 항상 준비해놓는걸 좋아해서

대학때는 과제도 항상 미리 했대요.

대학나온게 충격이라

어느과 나왔냐고 물으니

실내건축 전공했대요.

건축....

김수근 아냐고 물으니 몰라요.

자긴 실내건축 전공이라 건축가는 모른대요.

인문대 나온 나도 아는데......

근데 우리가 여행중인 나라가 어딘지 몰라요.

앙코르와트 간다고해서 따라왔고

주도하는사람이 한꺼번에 처리하고 일정짜서

이 나라가 어딘지 모른대요.

캄보디아라고 말해줬어요.

호텔방에 모기가 있는데

에어컨  온도 낮춰서

모기를 얼려죽이겠대요.

남친이 있대서 몇살이냐고 물으니

70년생인지 69인지 정확히 모른대요.

나이가 중요하냐고  되묻네요.ㅎ

그냥 그 정도 된것 같대요.

이게 최근이 아니고

12년전 일인데요.

당시 삼십대 후반인 그 언니의 

지성과 정신상태가

놀라웠던것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프레쉬도 모르면서 대학가는게 가능한가?

실내건축  전공인 학교 별로 없는데

전문대라고 해도 이 정도 영어 까막눈이 가능한가?

직업은 가구점 점원.

전 그래도 고등학교는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이 얘기를 들은 친구가

국졸이라고.

검정고시도 안본거라고 했었죠.

암튼 특이했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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