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남편이 맘대로산 식탁보면 울고싶어지네요

이사를하게되서...가구를 이것저것 샀어요

마지막까지 결정못한게 식탁. 맘에들면 너무 비싸고

가격이 괜찮은건 맘에 안들고.

이런식이어서 결정을

못했는데 남편이 어느날 가구매장가서 사진을 보내왔죠

이거 어떠냐고.

아..노티나고 옛날느낌나는 원목에 애매한 상판색깔

맘에 안든다고했지만 남편은 저와통화하면서

바로 ㄱㅖ약금보내고 배송까지 저질렀어요

절대 싫다고하는 제말을 통화하는 상태에서 무시하며.

실제로보면 괜찮다고....

 

오늘 배송왔는데 오마이갓..

두꺼운 다리에 무거운 의자.. 20년전 유행한 원목색.

상판만 어거지로 회색세라믹을 끼워넣어 전체적으로 언밸런스.  거실장 원목색과도 달라 안어울려..

싱크대색은 진차콜인데 그거랑도 완전 안어울려...

 

놓고보니 주위와 조화가 되지않아 단독사진보다 더 처참

사진보다 실제로 더 구린경우는 첨보네요

주방이 좁아서 무거운느낌나는 원목은 처음부터 제외했고 요즘 유행하는 다리가늘고 깔끔하고 환한 모던스타일로 고르다가 고른 내가 순식간에 ㅂㅅ 된 기분.

그냥 미용실에서 내머리 망쳐서 나올때 

그 억울하고 힘빠지는 기분.

 

한번사면 오래써야하는 가구 특히 주방식탁은

여자가 선택하겠다고 우겨도 되지않아요?

남편 자기맘대로 해버리고 결정권을 뺏긴 전 뭔가 

모욕과 무력감에 당한 느낌.

화가 나기보다 주저앉아 울고싶은..저는 왜이리

약해빠졌는지. 이럴줄알았으면 죽어라 악쓰며

반대할껄.. 왜 저인간에게 쉽게 저버렸는지..

결국 자기혐오로 이어지니 지금 막 눈물만 나네요

식탁하나에 오버라고해도 할수없어요

지금 매우 기분이 거지같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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