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과거의 일을 용서하지 못해 저만 힘든 거 같아요

남편과 사네 마네 하는 시간들을 거치고 그럭저럭 사이가 괜찮아졌을 즈음,

과거에 나를 분노하게 했던 일과 비슷한 일이 벌어졌어요.

남편은 과거와 달리 바로 사과했지만

전 옛날에 제때 받지 못한 사과, 그때의 분노, 너는 언제든 다시 그런 사람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불신까지 더해져 혼자 끙끙 앓아요.

 

아버지 또한 그래요. 과거에 저를 너무 슬프게 만든 일들이 있었는데

그와 관련되지 않은 다른 일로 아버지에게 너무 서운한 일이 생기자

맞아 아버지는 그런 사람이야 나를 아프게 해 자식 생각은 하지 않고 늘 돈타령뿐이야

 

이렇게 생각이 고정되어 아버지는 영문도 모르고 차가워진 저를 견뎌야 하는 식이에요.

(아버지는 심지어 남편과 달리 대화가 어려운 분이라 제 마음을 전해보지도 못했고요)

 

결국 내가 분노한 상대는 내가 왜 이렇게까지 화가 나 있는지 모르는 셈이고 저는 혼자 현재의 일도 아닌 것에 빠져 괴로워하는 거예요. 용서도 못하고 잊지도 못하고요. 마음속으로 이미지트레이닝도 하고 별 짓을 다 해봤는데 이건 기질적으로 나아지지 않는 타고난 부분일까요. 마음이 늘 어지러워 괴로워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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