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에서 자기 정체성을 고집하는 사람은 임원이 될 수 없습니다.
자기 부서, 자기 성과, 자기 업무를 자기와 동기화 하는 사람은 절대로 임원이 될 수 없어요.
그냥 자기 자신이 한 모든 일은 '나보다 높은 사람을 빛나게 해 주는 일'이라는 것을 알면서 최선을 다 해야 위로 올라 갈 길이 열립니다.
내가 몇 날이고 몇 분기고 밤 새워서 한 일 가지고 상사가 생색 냈다, 내 업적을 상사에게 도둑 맞았다. 라는 마음을 1프로라도 가지는 사람은 절대로 임원이 못 됩니다.
내가 한 일 덕분에 우리 회사가 앞섰다. 라는 마음으로,
그리고 실무는 하나도 못 하지만 정치를 잘 하는 카리스마 있는 그 누군가가 내가 한 일 덕분에 맨날 반짝 반짝 빛나게 되면 그 누군가는 나를 키울 수밖에 없거든요.
그게 라인이 생기는 겁니다.
그 누군가가 더 높은 사람 앞에서 발표해야 하는 모든 발표자료를 내가 100프로 만들어서 브리핑까지 다 가르쳐 주고 덱을 그 사람 취향, 그 사람 향이 나게 철저하게 열 번이고 백 번이고 바꾸면서도 단 한번도 '이 놈이 내 덕에 저 자리에 있는데' 라는 마음을 가지지 않아야 내가 언젠가는 그 사람 자리로 갑니다.
원래 임원이 승진을 하기 전에 회사는 '지금 현재 네 자리를 채울 수 있는 사람'을 요구합니다.
그 자리를 채울 수 있는 후발주자가 그 사람 뒤에 없으면 위로 올라가기 힘드니까 누구라도 위로 올라가려면 자기 자리에 올려 놓을 사람을 키우거든요.
그 사람이 할 일은 자기 윗 사람이 최고 자리에 갈 수 있게 최대한 서포트를 하는 겁니다.
회사는,
'내가 한 일 가지고 상사가 생색냈다. 내 성과를 도둑질 했다' 라는 말 하는 사람은 절대로 위로 안 올립니다. 회사에서 직원이 할 일은 '자기 일'이 아니고 '회사 일'인데 그것조차 구분 못 하는 사람을 누가 키우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