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혼자 시골에 사세요
명절이나 생신 때 찾아뵙거나 혹은
엄마가 올라오시거나 하는식으로 같이 만나요
그런데 연말이 맘에 걸려요
크리스마스쯤 되면 신경이 쓰여요
오시고 싶어하실텐데 저는 이제 힘들기도하고
솔직히 남편이랑 이런거 조율하려면 눈치보거든요
그 상황이 싫어서 작년에는 일이 있다고
어찌 넘어갔는데 올해은 오시고 싶은거같아요.
여행 일정 있는지 물어보시네요 ㅠ
사춘기 아이 이제 기말 시험 끝나면
어디 가자고 난리이고 돈 생각하면 머리아프고
방학특강비 준비도 해야하고 그냥 복잡해요
못된딸 같지만 저 나름 혼자 휴가 챙기고
사소한거 많이 챙겨요.
연말에 가끔 오시는 이유도 남동생 생일인데
오시게되면.. 웃기게도 생일자도 아닌 딸이라는
이유로 제가 모셔와요.
올캐 힘들까봐 미리 선수도 치고 그러는데
남편 맘은 또 다르잖아요.
요즘은 왜 나만 이래야해 하는 생각도 들고
자꾸 삐딱해지네요. 살기 팍팍해요.
아마 핑계댈거같기도 한데 죄책감이 ㅠㅠ
아님 또 제가 감수하고 양쪽 눈치를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