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아빠가 아픈데 아무 말 없는 아이

남편이 며칠 전 갑자기 쓰러져 입원했습니다.

상태는 나아졌지만 지금도 원인을 찾지 못해 검사 중이에요.

 

근데 고등학생 딸아이가 관심이 없는 건지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지

아빠 상태에 대해 일언반구 묻는 것이 없습니다.

평소 관계는 좋았고

외동 아이라 관심과 사랑 많이 받았구요.

기말고사 기간이긴한데

며칠간 입원해 있는 아빠 안부도 안 묻는 아이를 보니

자식을 잘못 키운 것 같아 아찔합니다.

평소엔 온순하고 대화도 많이 했구요.

어쩜 이러냐고 물어보니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네요.

 

아이를 키우며 대가를 바란 적 없었는데

제가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건지..

아님 아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걸까요. 

자식 학원비 댄다고 자기 옷 하나 편하게 못 사입고

몸 축나도록 일하다 쓰러진 남편 생각하니 불쌍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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