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략하게 말씀드리면 저는 성격이 좀 불같고 선호하는 상대도 성격이 좀 대찬걸 좋아합니다. 그렇다고 불같다는게 어디가서 먼저 싸우고 이러는건 아니고 불합리한 일을 당했을 경우! 상식 상 말도 안되는 경우! 일 때 내 의견을 강하게 어필하고 내가 원하는 걸 취하는 겁니다.
근데 남편은 너무 유해요. 조목조목 논리적이게 말은 히는데 임팩이 없달까요. 배운만큼 배운 사람이고 하다보니 맞는 말은 합니다. 근데 상대를 위압하는 그런 느낌이 전혀 없어요. 그러다보니 본인이 맞는 소리를 해도 강하게 먹히지도 않고 오히려 제가 나서야지만 그제야 일이 해결 되는 편입니다.
저는 솔직히 제가 생각하기에도 강약 약강이고 말도 안되는게 있음 남자든 뭐든 한소리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그리 합니다. 한대 치면 바로 녹음 기능 키고 맞아주고 법적으로 할 거라는 생각으로 살고 있어요. 근데 제가 그래도 운좋게도 어느정도 상식있는 사람들만 대한건지 원만히 해결 되서 여지껏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남편한테 불만이 너무 많아요. 학창시절 때 친구랑 한번도 싸워본 적도 없고.. 주먹 한번 써본 적 없다는 것도 마음에 안들고.. 처음엔 태권도 검은띠 까지 했다길래 강해보이고 든든해보였는데 요즘엔 남녀가 뒤바뀐거 같아서 짜증나요. 성적매력도 떨어지고요.
본인이 변하겠다고 하는데 변하겠다고 한지만 몇년 째지 비슷한 상황에 직면하면 똑같습니다. 절대 바뀌지 않을 이 사람의 성향 같아요. 강하고 공격적인 성향? 의 남편과 사시는 분들은 어떠신지요. 만족하시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