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개룡이고
시부모님은 50대부터 경제생활 안하셨대요
남편이 대학다니며 주식해서 번 돈으로 반지하 살던
부모님 전세집 구해드렸고
졸업하고나서도 계속 생활비 지원해드립니다
다행히 아들 삼형제가 다 나쁘지않게 살아서 부담은 덜해요
병원비든 뭐든 1/3하면 되니까요
50대부터 가족들 돈벌어주는것보다
본인 삶에 집중하셨던 저희 시아버지
흥많고 재미있어서 친구들은 엄청 많아요
매일 놀러다니고 여행다니시면서
가족은 안중에 없으셨던것같아요
결혼초에는 남편이 자기 아버지 미워하는거 제가 다독인적이 많아요
그래도 바람.도박.폭력은 없으시잖아 그럼 된거지뭐 하면서요ㅋ
근데 제가 아이를 키워보니
제가 스트레스받는 제일 큰 원인이 아이들이더라구요
어떻게든 교육 잘시키고싶고
커서 사회나갈때 조금이라도 덜힘들게 하고 싶어서
이렇게 아둥바둥 돈벌고 모으고 하느라
삶이 힘든데
우리 시아버지는 어떻게 그렇게 살았을까
가족 걱정 안하고 본인만 생각하며 살다가
나이드니 자식한테 병원비 내놓으라하는 모습이
너무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어요
시아버지가 좀 열심히 사셨다면
우리남편이 훨씬 덜 스트레스 받고 살텐데
하는 생각도 들구요
시어머니도 힘들게 사신거 짠하기는 하지만
저희가 보험이라는 말에 없던 정도 다 떨어졌어요
그게 자식한테 할소리인가요?
신혼때는 싹싹하고 이쁨 받으려는 며느리였는데
이젠 시댁만 가면 무표정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