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40살, 회사 끝나고 학교 다니는게 있어서 그런 날은 대학교 근처에서 저녁을 해결하는데요
학교 앞이니만큼 저렴하긴 한데, 무슨 궁상인지 참치김치찌개 6500원 하는데 서너번 갔어요.
맛은 그냥 저냥 별로지만, 싸기도 워낙 싸고 해서 갔는데
위생상태는 평소에도 별로였지만 어제 유난히 왜 그런지 더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밥솥에 보온으로 보관 중인 계란말이 (인당 2개 한정), 셀프반찬들..
갑자기 과연 저 밥솥이나 집게는 씻긴 씻을까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제 여긴 오늘까지만 먹고 그만 와야지 하고 밥그릇 뚜껑을 열고 두어젓가락 먹었을까
굵디 굵은 머리카락이 밥알에 뒤엉켜서 하아.. 쓰는데 토나와요
도저히 못먹겠어서 밥은 치우고, 찌개는 두세숟가락 먹는데 내가 지금 이걸 왜 먹고있지..
근데 음식 주문해놓고 그냥 두고 나오는 것도 왠지 눈치가 보이는거 같고 (대체 내가 왜?)
그래서 찌개 조금 먹다가 거의 다 남기고 5분만에 나왔습니다.
나와서 배고플거 같아서 그나마 편의점 음식은 오히려 깨끗하게 만들겠지 싶어서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사서 학생들 틈에서 먹었는데 그것도 맛도 없고 (이것도 궁상이네요 ㅋㅋ)
식당이 너무 저렴해서, 학생들 대상인거 같은데(중국 학생들 좀 있더라구요)
딱 봐도 직장인 아줌마인 제가 가서 먹고 카드 내기가 미안한 느낌도 있었는데
아줌마도 틱틱대고 (사람 아~무도 없는데 저보고 지나다니는데 걸리적거리니 안쪽으로 앉으라고)
음식 진짜 너무너무 기분이 나빴어요. 더러운 식당, 그 더러운 곳에서 먹은 저
비위도 상하고, 계속 기분이 나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