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9살 딸이 있어요.
외국 살아요. 여기서 태어났고.
요즘 학교 총파업이 몇주째인데
처음 일주일만 좋다고 놀더니
그 다음주부터는 혼자서 공부 시작하네요.
안시켜도 찾아서 하고 동생 공부까지 봐줘요.
원래 따로 안봐줘도 숙제는 알아서 척척 해가고
수업태도 좋다고 선생님이 침이 마르게 칭찬했어요.
여기는 선행에 목숨 안걸어서
한국이랑 비교는 못해요.
수학 영어 말고 다른 암기 과목들은 시험전에
저랑 같이 복습하긴 하지만
그거 말고 따로 봐주는건 없어요.
점수는 잘 받아오는 편 이예요. 늘 90-100사이.
18개월에도 블록 넣기도 잘 못하고
2돌때까지 손가락질도 못해서 애태우고
3돌때까지도 말을 잘 못해서 걱정시키고
읽는 것도 교과 과정에 따라 1학년부터 배웠는데
어릴때부터 뭐 하나 시키면 진득하게 앉아서 혼자서 하는걸 좋아했어요.
게임도 하고 할건 다 해요.
하고싶은건 다 하게 해주는 편 인데
배우는게 좋나봐요.
습관이 저렇게 예쁘게 들었으니
사람구실은 하고 살 것 같아 마음이 놓이네요 ㅎㅎ
그에 비해 우리 7살 둘째 ㅋㅋㅋㅋ
마냥 귀엽습니다. ㅋㅋ ㅠㅠ ㅋㅋ
공부하자 하면 왜 갑자기 울거나 배고프거나 할까요.
진짜 엉덩이 힘도 타고 나는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