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어떻게든 부정적으로 깐죽대는 남편

무슨 화제건 무조건 한국은 문제있다 한국 사람 문제다 라고 말하니까 대화하기 너무 싫네요. 

그것도 대화를 좀 주고받다 근거와 함께 말하는 것도 아니고 진짜 말 꺼내자마자 대뜸 저러니 무슨 병 같아요. 

낮에도 제가 언어치료사라 검사 준비를 하는 걸 구경하길래 소검사가 많은데 시행방법이 다 달라서 미리 한번 보고 가려고 한다고 했더니 바로 말하는게 "어차피 미국꺼 대충 베껴온 검사일거아냐. 우리나라가 그렇지. 진짜 문제야. 갖다 베끼기나 하고"라고 하더군요. 

대화가 맨날 이런식인데 이건뭐 맥락도 없고... 나한테 한국 욕하려고 같이 사는걸까 왜 난 늘 성인의 대화를 하지 못하고 우리나라 욕을 듣고 있어야하는걸까 항상 환멸이 느껴집니다. 

말 더 붙여 봤자 꼭 자기가 말 끝내야되는 사람이라 더 말하기도 싫었지만 모욕적으로 느껴져서 "한국어는 고립어라 한국어 사용 능력을 평가하는데 영어 검사를 베껴올 수 없고 우리나라에서 다 만든거다"라고 설명해줬더니 "못베낀다고? 베꼈는데 모르는걸수도?" 이러는데 진짜 무슨 초딩인줄. 나이가 낼모레 오십인데ㅠㅠㅠ

 

평소에도 뭐뭐가 서운하다던가 안좋다는 표현을 하면 꼭 "당신도 그런 적 있어"라고 맞받아치는게 유일한 무기ㅠㅠ 그럼 나는 십수년간 한번도 안한 것만 말해야하는건가요. 그냥 지금 일에 대해서 대화하고 싶은데 뭐라도 어떻게든 끌어다가 너도 그랬잖아 이러는게 너무 초딩같아서 진짜 상대하고 싶지도 않게 만드는... 

아 진짜 이혼사유 안되나요... 난 너무 경멸스러운데 본인은 왜 자기를 싫어하냐고 이해가 안된다고하네요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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