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아들녀석 공부하는거 보니 글렀다 싶네요..

혹시나 혹시나 해서 계속 끌고 가고 있는데 정말 지칩니다.

중간정도 등급.
집중을 못하니까

앉아서 물만 2-3리터 먹나봐요. 

포기도 안되고..

저정도 끈기없음과 집중력으로 어떤일을 할수 있을지 모르겟어요.

울고만 싶어요.

 

이렇게 저렇게 모든 방법을 써봐도 안되는건 안되는거죠?

피폐해지는거 시간문제네요.

안되면 그냥 놔야되는데

못하겠어요.

부모가 포기하면

바로 9등급 찍을꺼에요. 

 

정말 안써본 방법이 없이 다 해봤거든요. 모든 종류의 사교육. 신개념의 사교육 

부모가 달라붙어서 암기도 시켜보고

같이 공부도 해보고

달랬다가 정신차리라고 따끔하게 했다가 얼렀다가 구슬렀다가...

저희집같은집 없을꺼에요.

 

다른길이 있을거라고 말씀주실거 같은데...물론 다른길이 있으면 좋겠죠

근데 진짜 손도 완전히 솥뚜껑같이 생겨서 태어나서 레고나 퍼즐도 해본적이 없구..

악기나 구기종목, 맨몸종목 피겨 승마 까지도 시켜봤는데 젬병이구.. (발이 완전 평발이어서 더...)

미술은...말할 필요도 없고

인간관계도 좁고 수줍어하는 성격이라 

공부로 진로 잡으란게 아니라

공부를 통해서 하기싫은 것을 참아내고  일정정도의 성실성을 배운다고하고 시키는건데 

이게 이렇게 힘든가요...

 

 외국어는 상대적으로 잘해서  머리가 아주없는건 아니다 싶어 나름대로 끌고 가고 있는거거든요ㅠㅠ

 

시험이 낼모렌데 

부엌들락날락 샤워한다고 화장실 왔다갔다 로션바르다가 피부트러블 감지 스킨케어..

아..

잉여인간이 될까 두려워요. 외동인데 돌봐줄 사람도 없는데...ㅠ ㅠ

막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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