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재혼했는데 너무후회가되요

전남편과는 10년간 섹스리스였어요.

그것빼고는 엄청 자상한 남자였어요.

저는 손하나까딱안하고 설거지며

 빨래며 청소며 요리며 전남편이 다했어요. 

타일러도보고 울며애원도했지만 그부분이 극복이안됐고 40대초밖에 안된 내 인생이 불쌍하기도하고..

여자문제는 전혀없었고..  술문제도없었고..회사.집.회사도 집근처여서 도보로 왔다갔다하고 외모는 키크고 완전 상남자인데..엄청 가정적인사람.

그렇다고 게이는아니구요

첨엔 성생활 활발하게하다가 일때문에  각방을쓰면서 자연스럽게  섹스리스가 되었던거같아요.

 

그러다가..

제가 업종을바꾸면서 한달에   세후 천만원넘게  벌면서

돈을벌어도  사랑받는느낌이 너무없었던터라 이혼하자했고  6살많은 남편은  너 아플때 누가 니옆에있을꺼같냐고 이혼하지말자며

 평생 저를 보호해주겠다했지만  저는 이렇게 살고싶지않다고 이혼하자했고 재산분할후 이혼했어요.주위에선  저한테 속사정은모르니  전생에 나라를구했다거 대체 이혼을왜하냐고 그랬었죠.

 

무튼..

 

애도안낳았으니 키도크고 얼굴도반반한편에 집있고 급여도 천만원을 넘게버니 남자들은 금방 꼬이더군요..

 

그중에 제가 선택한남자는 저보다 5살연하였고 같은직장에 수입은 저보단 조금적지만 귀엽고  유머러스한성격에 매력있는 스탈이라 운명이라 생각하고 만났어요

 

성격도 저랑 비슷해서 (저는 istj) 남자는 estj.

남자도 자발적딩크에  돌싱이었구요.

서로합의하에 딩크로살자했는데 결혼하자마자

전와이프가  직장그만두고 가정도 소홀히해서 지쳐서 이혼했다하더군요.

 

그남자입장에선 제가 집도있고 돈도잘버니 본인이 꿈꾸는 안정적인 결혼생활에 제가 딱 맞는여자일테고 반대로 저는  사랑만있음 된다 생각했는데.

 

이남자는 불후한 어린시절을겪어 사랑을 줄줄도모르는 .표현도못하는남자에 .. 술은 또 엄청 좋아하고.. 집안일도 못하고..시댁은 노후가 전혀안되어있고.

 

20년을 매일 술을마시던남자였던지라 본인은 알콜의존증이라고하나 제가봤을땐 알콜중독수준이라  이걸못고치면 못살겠다하니 지금은 주2.3회정도 적당히마신지 꽤 되어서 이건 잘 고쳐놨다싶고  

첨엔 동거만했다가 이사람이 본인집을 전세주고  저한테 큰돈을 주게되면서..아무래도 불안해할꺼같아서 혼인신고를했는데..전남편이랑 너무너무 비교가되는거에요 사내커플이라 24시간을 거의 붙어있는데 서로 니가잘났네 내가잘났네 이틀에 한번꼴로 싸워대고..

 

그러면서 전남편과 제가 애지중지 키우던 첫째강아지가 무지개다리를건너면서  우울증이오고.

 

회사일에 퇴근하면 집안일에 몸은 너무피곤..

 전남편과살때는 시댁걱정도 전혀안하고 살다가 지금 이사람은 노후준비안된 홀어머니에.

시댁형님은 이혼해서 조카들문제에.

제가 돈이좀있으니 다들  속이 뻔히 보이고.

심지어 시댁형님은  본인 아이들한테  삼촌숙모한테 잘하라고.제가 째려보니 더 말은안하는데  

조카들문제 저한테 엄청 고민상담하고..

 

한번은 제가 빵 터트리니 지금 남편이 이제 시댁일 신경안쓰이게하겠다고 선언하더군요.

 

이뿐아니라 전남편은 엄청 희생적인스탈이라치면 이사람은 이기적인편이라 성격도 안맞는거같은데  내가 뭐하러 혼인신고까지해서 이 쌩고생을하나싶고 내가 너무 급했고 신중하지못했다는 자책감에  살고싶지도않고 또 이혼하자니 이걸어쩌나싶고..

지금 이사람도 많이바뀌고 집안일도 같이 하고 그좋아하는 술도 거의 끊으면서 노력하는걸 알고있긴하나  이미 제 마음은 차갑게 식어가고 있는거같아요.. 

 

 

전남편이 저와 헤어질때 니성격 받아줄 남자 없을꺼라고.너랑 똑같은사람만나면 그때되서 후회해봤자 소용없을꺼다 라고했던말이 계속떠올라요

 

저 어떡하나요

다시 전남편을만날생각은없어요

하지만 이런재혼생활은 아닌거같아요

세상에 더 좋은남자도 있을까요?

 

덧붙임:

주작은 절대 아니구요.

그렇다고 남자없이 못사는그런 성격도아닙니다.

 

목표지향적인 성향이강해서 회사에서 죽을듯이 일하고 집에오면 너무 헛헛하고 허무하고.

애정결핍도 강한데 그걸 티를안내고 아등바등 살다가

한번뿐인 인생이라 좀 멋지게 잘살아보고싶단생각에 이혼하고 재혼한거에요.

부모님도 다 일찍 돌아가시고 ..사실 돈번다고 친구도 멀리하고 외롭게 살았어요.사랑을 주고받는 남편 하나만있어도 성공한 인생이지않나싶어 강행한거고.이게 글이다보니 생각을 전하는데있어서 한계가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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