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초딩때부터 친했던 친구 손절해도 되겠죠?

초딩때부터 베프처럼 친자매처럼 지냈어요.

함께 많은 일을 겼었고 이겨냈고

제가 힘들때 또 그 친구가 힘들때 서로에게 힘이 많이 되어줬던 친구였어요.

 

서로 사이가 조금씩 멀어지게 된건 제가 결혼하고 나서부터였어요.

제가 결혼한후 얼마 안 있어 그 친구는 이혼을 하게 됐어요.

이혼하는 동안 나름이 힘이 되려고 많이 노력을 했고요.

 

그 이후엔 제가 아이 낳고 바쁘게 살았고 그 친구도 그 친구 나름대로 직장 생활하고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며 시간을 보냈어요.

서로의 가는 길이 다르다고 생각을 했는지 서로 연락하는게 뜸해졌고 항상 제가 먼저 연락해서 만나자고 해야 만나게 됐어요.

그래도 항상 각자의 생일엔 만났었고요.

 

그러면서도 그 친구에게 서운한 일들이 여러번 있었어요.

예를 들어 그 친구 생일날 즈음에 보자고 하면 워낙에 약속이 많아서 항상 전 뒷전으로 밀리고 다른 사람들 다 만나고 시간이 남으면 저를 만난다던가 

아니면 제가 같이 공연을 보러 가자고 하면 저랑은 잘 모르는 자기랑 친한 언니들도 저에게 묻지 않고 초대해서 간다던가 좀 그런 일들이 몇번 있었어요.

그 공연때는 더더욱이 서운했던게 그 공연이 타 지역에 있던거라 같이 운전하고 가면서 서로 얘기도 많이 하고 가길 바랬는데

그 친구가 자기랑 친한 언니들을 초대하고 그 언니들과 가는 바람에 전 혼자 운전하고 가서 그 친구를 거기에서 만났었어요.

그래서 돌아오는 길엔 저와 같이 가자고 했는데도 안된다고 그 언니들과 함께 가야 한다고 하더군요.  

 

여하튼 그런 일 있은 후에도 때 되면 연락해서 만나고 했는데

올해는 특별한 생일들이였기에

제가 한달 전부터 연락해서 만날 약속을 해서 

그 친구 생일 즈음에 만나서 고급 식당에서 저녁도 사고 에르메스 벨트 선물도 했어요.

 

근데 정작 제 생일엔 

카톡을 아주 짧게 생일 축하한다는 메세지 하나 보내고 끝이더군요.

 

너무 실망스러워서 카툭 읽고 있지도 않았어요.

 

생각해보니 작년 생일때도 보자 보자 하다가 결국 보지 않고 넘어갔었어요.

 

그래서 이번 그 친구 생일때 작년에 주려고 했던 생일 선물이라면 명품 가방을 선물 하더군요.

그러면서 올해 제 생일날 또 못볼지 모르니 미리 선물한다며 또 다른 명품 가방을 선물했어요.

 

저희 남편도 안 사주는 그런 고가의 명품 백들을 사주는건 고맙지만 그 친구의 의도도 마음도 잘 모르겠어요.

 

그렇게 명품 선물을 할 정도의 친구면서 연락도 안하고 생일인데 만나지도 않고 카툭으로 메세지 하나 보내고.

 

이런 친구 손절하는게 좋겠죠?

제가 혼자 자꾸 외사랑하는것 같아서 이젠 손절하는게 좋을듯 싶어요.

어쩌면 제가 이미 손절 당한걸수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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