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여자들이 제사 지내는 걸 거부하는 건 획기적인 일이예요

예부터 신전에서 제사를 집행하는 계급을 생각해보면

그 집단의 최고위층이었어요

쉬운예로 인도의 브라만계급은 제사를 집행하는 승려로써 왕보다 위에 있는 그 나라의 최고위층이죠

우리나라의 가정으로 돌아와서

조상을 모시는 제사상을 마련하고  제사를 지내는 사람은 남자들이죠.

여자들은 제사상에 올릴 온갖 음식을 장만하느라고 모든 수고를 도맡아 하지만

막상 제사상에 절을 올리는 사람은 다 남자들이고

여자들은 한켠에 비켜서서 심부름할 자세를 갖추고 있는 모습이 그려지는 게 우리네 가정 풍경이죠

근데

이제 여자들이 제사음식을 장만하는 걸 거부하기 시작하니까 남자들은 어쩔수 없이 그걸 받아들이기 시작합니다. 

조상을 기리는 게 제사를 지내는 의미라고 하지만 

깊이 들어가보면 가정내 군림하는 남자들의 최고 권위를 나타내고 인정하는게 제사를 지내는 거죠

남존여비 가부장제의 상징을 나타내는 게 제사를 지내는 거라고 봅니다

이게 허물어지기 시작하는 걸 보니까 지금도 우리사회 곳곳에 남아있는

그 지긋지긋한 유교사상의 남존여비도 확실히 저물어가고 있음을 잘 알수 있네요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