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부터 신전에서 제사를 집행하는 계급을 생각해보면
그 집단의 최고위층이었어요
쉬운예로 인도의 브라만계급은 제사를 집행하는 승려로써 왕보다 위에 있는 그 나라의 최고위층이죠
우리나라의 가정으로 돌아와서
조상을 모시는 제사상을 마련하고 제사를 지내는 사람은 남자들이죠.
여자들은 제사상에 올릴 온갖 음식을 장만하느라고 모든 수고를 도맡아 하지만
막상 제사상에 절을 올리는 사람은 다 남자들이고
여자들은 한켠에 비켜서서 심부름할 자세를 갖추고 있는 모습이 그려지는 게 우리네 가정 풍경이죠
근데
이제 여자들이 제사음식을 장만하는 걸 거부하기 시작하니까 남자들은 어쩔수 없이 그걸 받아들이기 시작합니다.
조상을 기리는 게 제사를 지내는 의미라고 하지만
깊이 들어가보면 가정내 군림하는 남자들의 최고 권위를 나타내고 인정하는게 제사를 지내는 거죠
남존여비 가부장제의 상징을 나타내는 게 제사를 지내는 거라고 봅니다
이게 허물어지기 시작하는 걸 보니까 지금도 우리사회 곳곳에 남아있는
그 지긋지긋한 유교사상의 남존여비도 확실히 저물어가고 있음을 잘 알수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