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새집 새살림 부러워요.

돈... 아예 없지는 않아요.

남들은 이사갈때 이사갈 집이 비어 있어서 청소도 인테리어도 잘만 하던데 나는 이사당일 살던 사람 짐 빼고 내 짐 들이고 간단히 도배라도 할 시간 달라 돈 더 드리겠다 해도 안된다 입주청소고 뭐고 아무것도 못하고 그지소굴 같은데 들어와서 5년째 살고 있는데 답답하고 그래요.

세간살이 살림살이도 다 10년 넘어 누추하고 뭐하나 제대로된것도 없고 살면서 인테리어 한다는게 대단한 결심 이지요.

난 못하겠거든요. 먼지도 그렇고 잔잔바리 짐도 많고 생각만 해도 심난해요. 그래도 내집 이라고 정 붙이고 살려고는 하는데 제일 중요한건 인테리어 업자랑 대화할 기력과 깡이 없어 호구될 것 같아요.

반전은 요즘 자꾸 자살 생각이 드는데 미련이 안 남는다는 거에요. 어차피 드러운집에 쓰레기 같은 살림이라.

이혼하고 싶은데  이혼하고 자살할꺼면 진흙탕 싸움 할꺼 뭐 있겠어요. 그냥 자살하면 그만이지.

아침 설거지 하다 든 생각 적어봅니다.

너무 답답해서요.

그냥 아무것도 없게 살게 누가 우리집 물건 다 내다버려 줬으면 좋겠어요.

그냥 옷 몇벌 이불 그릇 몇개만 놔두고 다 버리고 싶은데 이게 참 안 쉽네요.

죽으면 어찌 다 알아서 처분이 되겠지요.

사는 게 참 우습고. 힘들어요.

남편 바닥은 진작에 봤지만 정뚝떨 회복이 안 되니 평일에는 그래도 나가니 버텨지지만 주말은 힘들고.

아직 어리다면 어린 사춘기 청소년 아이가 있어 맘을 잡ㅣㄴ 보지만 술과약 으로 이렇게 언제까지 살아야 하나 싶어요.

친구도 지인도 없고 뭘 배워봐라 나가라 하지만.

뭘 배우고 나갈 사람이면 애당초 자살 생각 들지도 하지도 않았겠지요.

정말 죽지못해 산다는 게 딱 이에요.

남편 말도 안 되는 논리 펼치고 그 미친 곤조? 달리 표현이 안 되네요. 사람 미치게 하는 곤조가 있어요.

나도 깔끔떠는 사람 아닌데 남편이 욕실 쓰고 나면 하수구는다 막히고 도대체 욕실에서 뭔짓을 하는건지.

변기도 고장내고 고칠 생각도 안 하고.

물은 미친듯이 계속 틀어대고.

잘 씻지는 않아요.

도대체 그냥 뭐가 다 상식적이지가 못한데 본인은 본인 잘난 맛에 사는것 같아요.

막말로 그쪽 시집쪽 사람들이 다 그렇더라구요.

쥐뿔 없어도 당당한 것.

배워야지요 그 당당함.

네 진짜 내가 능력 있고 깡 있는 여자 같음 진작에 끝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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