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반려견을 떠나보낸 후... (49재)

8 두달 열흘을 함께 했던 소중한 강아지를 얼마전에 보냈습니다 . 정확한 나이는 모르고 15 정도였을 걸로 추정하고요 . 2 년째 심장병 치료 폐고혈압약 증량한 약이 맞아서   전날까지 멀쩡하던 애가 점심 때부터 호흡이 좋더니 그날 저녁에 급성폐수종으로 아무것도 못해보고 보냈습니다 .

 

이제 본격적으로 노견 병수발 생각으로 방수침구도 넉넉히 구비하고 , 산소방 대여 같은 것도 알아보면서 고생할 준비하고 있었는데 , 식성 , 활력 좋던 상태에서 너무나 갑자기 보내버렸네요 . 다견가정이라 다른 아이들 케어해야 하니 ( 공교롭게도 아픈 아이가 가고 나니 기다렸다는 듯이 다른 아이가 병원갈 일이 생기네요 ) 일상으로 돌아와서 지내고 있지만 많이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 .

 

애들 중에 제일 순둥하고 활동이 적은 아이라서 신경을 써준게 아닐까 , 식탐이 제일 강했는데 전후 공복시간 맞추느라 간식 많이 줄인 , 마지막 조금만 병원을 빨리 갔더라면 어땠을까 후회와 자책이 많습니다 .  

 

시간이 조금 지났을 우리 보리를 떠올리면 ' 우리 보리 , 신나고 행복하게 지내다 갔다 ' 라고 기억하는 것이 우리 보리를 위해 , 그리고 나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러려고 노력 중입니다 . 실제로 순하고 무던한 성격이어서 주변 환경에 스트레스 크게 받지 않고 즐겁게 지냈고 , 아들하고 붙어서 함께 다정하게 지냈어요 . 떠나기 주말에도 깨물 깨물 장난도 치고요 .  

 

다음 주에 49 재를 해주려고 하는데요 . 이게 내가 마지막으로 있는 같아서 그거 준비하는 생각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

 

사료랑 평소 먹던 간식에 특식으로 종종 주던 고기채소 , 삶은 계란 올려주고 평소 장난감 , 산책용품 , 이동가방 같은 올려주고 좋은 가라고 빌어주려고요 .

준비해야 하는 있을까요

 

고기는 넉넉히 준비해서 집에 있는 다른 녀석들 , 산책하면서 자주 만났던 동네 친구들하고 나눠 먹으려고 합니다 . 그러면 영가에 공덕이 쌓인다고 하네요 .

 

불교신자는 아니어서 모르지만 , 찾아보니 49 재가 지나고 나면 새로이 환생한다고 하는데 그럼 아이는 이제 곁에 영원히 없는 걸까요

아이의 영혼이 행복했으면 좋겠는데 , 가끔은 제곁에 있는 기척을 느낄 있었으면 좋겠다 싶기도 하고 , 무엇이 가장 최선일까 생각해봐도 모르겠습니다

 

자꾸 떠올리면 좋다고 하지만 , 좋은 기억을 되새기고 귀여운 추억을 떠올리고 영상을 보는 것도 나쁠까요 ? 영화 코코처럼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으면 그것도 나쁠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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