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집에 있고 싶어요.
배부른 소리라고 하실지 몰라도요. 가고 싶은 데 다 가본 것 같아요. 그런데도 출장이랑 가족 방문 때문에 적어도 두 세달에 한번은 장거리 비행을 하는 것 같아요. 비즈니스 클래스도 아녀요.
올 가을 직장일이 너무 힘들었는데 휴가 날짜 떨어지자마자 남편이 벌써 비행기표 끊어 놨네요. 영국에 시엄니가 계시거든요. 심지어 3주. ㅎㄷㄷ. 써프라이스 장소도 하나 넣었다는데 아마 파리나 뮨헨이겠죠. 일본 동남아는 수십번 가봤고요. 유럽도 지겨워요. 전 그냥 집에서 수면바지 같은 거 입고 라면 끓여 먹으면서 유트브나 넷플릭스 보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휴가 한 번 써보고 싶어요. 몰디브 모히또 다 해 봤고 너튜브+진라면이 꿈의 바캉스네요 ㅠㅠ 배부른 소리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