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어쩌다 화장실 하나 집에서 당분간 지내게 되었는데 아침에 화장실 앉아 있는데 남편이 갑자기 자기 급하다고 하면서 '시간을 잘도 맞추네' 하며 빈정거렸어요. 마음 상하는걸 꾹 참고 다른 일보다가 아무래도 짚고 넘어가고 싶어서 '내가 아침에 일보는게 당신한테 그렇게 타박들을 일이냐?' 고 말했는데 남편이 내가 언제 그랬어 하며 바로 이혼하자고 하는 바람에 어이없고 화가나서 그래 이혼하자 하며 가지고 있던 안경을 던졌어요. 그러자 남편이 제게 달겨들며 주먹으로 맞을래 죽을래 그러는데 너무 놀래서 아니야 아니야 하며 뒷걸음 치는데 내가 던졌던 안경을 손으로 꺽어버리며 ㅁㅊㄴ 도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거야 그러며 주방에 있던 식칼을 들었어요. 그거 보고 죽을거 같아 새벽에 맨발로 양말도 없이 길거리도 뛰쳐나와야 했어요. 도저히 혼자 집에 들어갈 수 없어 근처 사는 시누에게 사정 얘기를 하고 같이 들어가 짐을 빼오려 했어요. 근데 시누가 제가 안경을 먼저 던졌기 때문에 먼저 폭력을 시작한거고 자기 동생은 그런 행동에 매우 모멸감을 느꼈기 때문에 그랬을 거라고 하면서 제가 안경을 던지지 않았으면 절대로 그런일이 생기지 않았을 거라고 해요. 우리 모두가 다 잘아는 스토리가 제게도 생겼습니다.. 맞은 적은 한 번 있었지만 남편이 칼을 드는건 처음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