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감말랭이 얘기가 나와서 써봐요
시골에서 나고 자랐어요
늦가을이면 딱딱한 주황빛 감을 따서
쌓아놓고 감 깎는 기계에 끼워 손잡이로 돌리면
샤라락~하면서 감이 깎이고 옆엔 껍질이 수북히 쌓였어요.
그럼 그 껍질도 줄에 걸어 달아서
겨울 바람이나 햇살에 말렸다가
짚 넣은 항아리에 넣어 보관하면
껍질에도 하얀 분이 피는데
겨울날
먹을 거 없고 간식없던 시골에서는
말려둔 감껍질 꺼내다가 먹곤 했어요
감말랭이는 과육이라 당연히 맛있지만
감껍질도 적당히 붙어있는 과육에 분까지 피면
달큰하니 맛있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