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시험 망쳤다고 다 포기한 듯한 아들넘..

고1아들이 오늘이 기말 첫날이었어요. 

자사고에서 공부 안하는거 치고는 성적이 곧잘 나와 다행이라 생각했고 기말땐 공부 좀 열심히 하면 너 원하는거 들어주마 했죠..그리니까 아들도 평소보다 이번엔 좀 하더군요. 

근데 1교시때 마킹실수를 2개나 하고 멘탈이 나가서 2,3교시를 망쳤나봐요. 평소 공부 안해도 성적이 나왔고 이번엔 좀 했으니 자신만만했었겠죠. 그러다 실수하니 멘탈이 확 나갔나봐요. 시험끝나고 몇시간 연락두절되고 내일 시험보는 과목 학원 직전보강도 늦게 가고 집에 와서도 내내 자네요.

지금도 저녁먹고 잔다고 들어갔어요. 어제밤에 잠도 충분히 잤는데 만사 귀찮으니 자고 싶은가 봐요.

물리가 4등급나오게 됐으니 이젠 스카이는 못간다..공부 안하겠다..내일도 대강 보겠다...이런 소리나 하네요.

평균성적이 전교 1,2등도 아니었고 공부욕심있지도 않아요. 오히려 머리믿고 너무 안해서 저혼자 안달이었는데 하루 망치고 세상 포기한 애가 되버렸어요..

아이의 이런 모습이 처음이라..어떨떨해요.

억지로 깨워서 공부하란다고 공부할거 같긴 않고 그냥 둬야 하는 거죠? 

제 속이 꽉 막힌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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