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문득 아끼고 사는 것에 회의감이 드네요.

나혼자 아껴봤자 남편이 밖에서 쓰고 다니는 돈을 어떻게 막나요. 또 써야될 상황도 있겠구요. 머리로는 이해 하는데 가슴이 마구 답답해요. 아주아주 부자라면 몇십 몇백에 쿨 할 수 있을까요? 그냥 밥 먹고 사는 정도 입니다.

좋은건 아무것도 가진게 없네요. 절약정신이 너무 투철해서 또 굳이 필요치 않아서 안 가지고 사는 것도 많아요.

남들 수백만원 패딩에 가방 걸치고 다녀도 저는 통장에 돈 모으는게 훨씬 좋은 그런 타입이구요.

근데 가끔 남편이 내 몇달치 생활비를 빵빵 써 제끼니 본인옷이나 걸치는 것들은 허름하면서 남들한텐 잘 쓰는거 보면 답답하고 제가 맘먹고 남편꺼는 좋은거 사줘야지 하다가도 이런꼴 보면 그래 그지같이 대충 입고 다니면서 남들 입에 들어가는 먹을껄로 그렇게 돈 쓰고 다녀라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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