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인기짱 아빠가 즤 남편입니다.
8살, 6살 남매 키우고 있구요.
남편이 나타날때마다 축구하자고 달려들고,
무궁화꽃놀이, 숨바꼭질 등등 놀아달라고 달려듭니다.
저희 큰 애가 약간의 발달장애와 adhd가 있어요.
아빠랑 아들이 놀다보면 어느 새 친구들이 와서 저희 아이와 놀기보단 저희 남편이랑 더 신나게 놀고 아이는 혼자 놀게 돼요. 아이 성향이 발달도 늦고 룰 이해도 떨어지고, 집중도 짧아 그럴 수밖에 없는데 자기 아들은 뒷전이 돼버리는거죠. ㅠㅠ
오늘도 아이들한테 둘러싸여서 매주 교회바자회에서 먹을 거 다 사먹입니다.
축구 실컷 하고 있는데 (역시 아들은 좀 하다 나가떨어졌구요.) 딸이 아빠랑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하자고 졸랐어요. 아빠는 아들 친구들한테 꼭 붙잡혀있고요ㅠㅠ
아이들 엄마, 아빠도 안계시고ㅡㅡ
양쪽에서 축구하자고 조르고, 딸은 놀자고 조르고ㅠ
제가 그냥 서둘러 아이들 철수시키고 한 소리 했어요.
애들하고 실컷 놀아주고나면 먹을 거까지 다 사먹이고,
애들 엄마, 아빠는 보이지도 않고
그것만이 아니구요.
교회에서 먹는 국수도 다 사먹이고,
애들이 대여섯명 되는데 그 애들 매주 국수 먹여, 놀아줘, 또 편의점 가서 음료수, 과자 사먹여
한 두번 아니니깐 이제 좀 저는 짜증이 나더라구요.
그들 부모는 보이지도 않고,
보여도 인사도 안해요.
고생 많으세요. 이게 다죠ㅡㅡ
솔직히 애아빠한테 애들 맡겨 놓은건가 싶을 정도입니다.
제가 쪼잔한 걸 수도 있는데 정작 내 새끼들한테 쏟을 에너지를 딴데다 쏟는 것 같아 화딱지 났습니다.
저렇게 뛰놀고 집에서 드러누워요.
정작 우리 애들은 놀지도 못했는데 말이죠.
제가 좀 야박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