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때 박정희가 죽었거든요.
육군 참모총장인 정승화가 12.12 사태로 납치되고
대학 다니면서
전두환이 매번 뉴스에 나왔던 시대에 살았어요
뚜뚜 전이라는 말이 유행했어요.
9시 뉴스가 시작되는되면
뉴스에서 시계 알람소리가
뚜 뚜 울리면
전두환대통령은 ~ ~~하면서 앵커가
뉴스가 매번 시작했어요.
데모가 대학 가에서 심했고
연대 앞의 담장이 거의 무너져 있었고
대학 가 주택들은 비닐을 치고 살았어요.
최루탄 냄새가 심하기 때문에요.
쨉새라는 사복입은 전경들이 자주
신촌 역 앞이나 주변에 진을 치고 살았고
교내에서도 사복 잠바를 입은 쨉새들이
학생 식당 입구에 많이 모여 있으면
오늘도 데모가 있나보다 하고
그러고 살았어요.
지방에서 온 애들 ,특히 광주 출신의 친구들을 통해서
5.18 광주 사태를 직접 듣기도 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통행금지 시절이었던 그 당시에
밤의 정적을 깨는
탱크와 군 장갑차들이 지나가는 소리를 들으면서
고3 겨울을 보내서 인지
며칠 전에 관람한
서울의 봄을 보면서
그 때의 감회가 새롭네요.